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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초청공연] 북녁의 정서와 예술혼, 서도소리의 진수를 무대에서 만나다

2025년 7월 30일 오후 7시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

 

 

북녁의 정서와 예술혼, 서도소리의 진수를 무대에서 만나다
국가무형유산 예능보유자 이춘목 명창의 ‘서도소리 명인전’ 오는 30일 열려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이춘목 명창의 무대가 오는 7월 30일 오후 7시,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 펼쳐진다. ‘7월 문화가 있는 날’ 기획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이춘목 명인전>은 서도소리의 정통성과 예술성을 집약한 뜻깊은 무대로, 평안도와 황해도 등 서북지역의 민속 정서가 깃든 소리를 현대의 무대 위에 되살리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무대는 서도소리의 대표적 좌창과 입창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대표 좌창인 〈수심가〉는 인생의 덧없음을 그윽하게 풀어내는 서도소리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초한가〉는 항우와 유방의 고사를 바탕으로 한 서사적 작품으로 명창의 탁월한 표현력과 극적 해석이 돋보인다. 입창으로는 〈놀량〉, 〈앞산타령〉, 〈뒤산타령〉, 〈경발림〉 등이 선보이며, 자연과 인생의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서정적 무대를 선사한다.

 

이뿐만 아니라, 인천 옹진을 포함한 서해 해안의 섬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토속 민요도 함께 소개된다. 아낙네들의 노동요에서 유래된 〈배따라기〉와 뱃사람들의 노래 〈배치기〉, 섬사람들이 즐겨 부른 〈연평도 난봉가〉, 대표 뱃노래인 〈잦은 뱃노래〉, 어부들의 염원이 담긴 〈술비타령〉과 〈잦은 술비타령〉 등은 관객에게 바다의 정취와 생생한 삶의 숨결을 전할 예정이다.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이춘목 명창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예능보유자이자, 사단법인 서도소리보존회 이사장, 광명국악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이춘목 명창이 직접 출연해 서도소리의 정통을 들려준다. 이 명창은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한국음악 석사를 마친 후, 서도소리의 전승과 대중화를 위해 헌신해왔다. 특히 제자인 최선희, 백승연 명창과 함께 무대에 올라 세대 간 전승의 의미를 실천할 예정이다.

 

공연 사회는 국악학자이자 인천시 문화재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세종 박사가 맡아, 서도소리의 배경과 음악적 특성을 관객에게 쉽게 전달하는 해설을 더한다.

 

서도소리는 ‘떨고, 꺾고, 곡선을 주는’ 특유의 창법과 느린 장단 속의 서정미로 잘 알려져 있으며, 북녘의 방언과 감성이 살아 숨 쉬는 귀중한 전통 성악이다. 그러나 현재 전승자가 급감하며 단절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마련된 <이춘목 명인전>은 서도소리의 예술적 가치와 전승의 필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무대이자 문화적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이번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관람 후 감동한 만큼 자율적으로 공연료를 지불하는 ‘감동후불제’ 방식도 함께 운영된다. 이는 예술가와 관객이 신뢰와 감동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유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공연 문의: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 (032-501-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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