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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재] 한국국악협회 긴급이사회, 선관위원 구성 완료… 총회 정상 개최 기대감 높아져

불법 이사회 책임자 김학곤, 선관위원 지명 철회… “총회 방해 책임 반성 없어”
국악인들,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대의원 구성과 정상 총회 원한다”

 

한국국악협회 긴급이사회, 선관위원 구성 완료… 총회 정상 개최 기대감 높아져

 

지난 11월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3가 단성사 옆 파출소 건물 3층에서 한국국악협회 긴급이사회가 열렸다. 김학곤 직무대행의 소집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시작 전부터 이사와 비이사 참석자 간 출입 문제로 고성이 오가며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이사회는 과거 불법 이사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구성의 오류로 총회가 무산된 전례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개선 없이 또다시 선관위 구성 안건으로 회의를 시작해 참석자들의 우려를 샀다.

 

선관위원 후보로는 김학곤, 송호종, 원장현, 박정곤, 서장식, 박은숙 등이 거론되었으나, 김학곤 직무대행은 불법 이사회 개최로 총회를 무산시킨 당사자로서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상 전 이사장의 추천으로 선관위원으로 지명되자 강한 반발이 일었다.

 

참석자들은 “불법 총회의 책임자에게 또다시 선거를 관리하게 할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김학곤의 선관위원 지명은 철회되었다. 이후 5명의 선관위원이 확정되었으며, 원장현 씨가 만장일치로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출되었다.

 

이사회 도중 송호종 전남지회장은 발언을 통해 이용상 전 이사장이 재임 중 사용 내역이 불투명한 현금 인출 및 개인 사업장 직원 계좌로의 이체 내역이 담긴 통장 기록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건에 대해 변호사를 통해 이미 형사고발을 진행했으며, 사건은 종로경찰서로 이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협회 자금의 목적 외 사용 및 사적 전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대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이날 새롭게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가 앞으로 대의원 구성을 정관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여, 무사히 총회를 개최하고 협회의 정상화를 이끌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이 국악인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