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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이달의 국악인’ 채정례 명인 선정… 제자 채수정 교수 “삶으로 예술을 실천한 마지막 당골”

“굿은 의례다”… 채정례 명인의 삶과 예술 철학을 증언하는 채수정 교수
진도 씻김굿의 본질을 지킨 마지막 세습 당골, 채정례 명인의 문화유산적 가치

(왼쪽부터) 이경엽 교수, 채정례 명인, 채수정 교수

 

국악방송 ‘이달의 국악인’ 채정례 명인 선정… 제자 채수정 교수 “삶으로 예술을 실천한 마지막 당골”

 

국악방송(사장 원만식)이 전통굿의 본질을 지켜낸 예인이자 진도 씻김굿의 맥을 이은 당골(堂骨), 고(故) 채정례 명인(1925~2013)을 8월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는 국악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국악방송이 올해 연중 기획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매달 국악계의 빛나는 인물을 선정해 그들의 예술세계와 삶을 조명하고 있다.

 

채정례 명인은 화려한 기교보다는 굿의 본질성과 의례성을 고수하며 진도굿의 마지막 세습 당골로 불린다. 그녀의 씻김굿은 풍부한 사설과 절차마다 깃든 깊은 상징성으로, 굿 본연의 구조와 정신을 가장 온전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민속예술이 지닌 공동체성과 정신성을 온전히 담아낸 채정례 명인의 굿은 한국 전통문화의 소중한 유산으로 남아있다.

 

이번 방송에는 국립목포대학교 이경엽 교수와 채정례 명인의 제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채수정 교수가 출연해, 명인의 삶과 예술 철학을 증언한다.

 

이경엽 교수는 “채정례 선생님은 진도 씻김굿의 다양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인으로, 망자의 인연을 풀어내는 ‘희설’ 사설의 해석에 능하셨고, 굿의 절차와 구성이 매우 체계적인 분이셨습니다”라며, “서남해 지역 예인 네트워크의 중심으로서 당대의 굿 문화를 입체적으로 증언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채수정 교수는 “선생님께 굿은 단순한 공연이 아닌 진정한 의례였고, 절차 하나하나에 깃든 정성과 기억력은 경이로울 정도였습니다. 굿에 사용된 모든 소품도 재활용 없이 온전히 의례에 봉헌하셨죠”라며, “삶 그 자체로 예술을 실천하신 분이었고, 선생님의 사랑과 가르침은 제 평생의 보물입니다”라고 회상했다.

 

국악방송의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는 매일 오전 8시 48분과 저녁 7시 24분, 국악방송 FM을 통해 청취할 수 있으며, ‘덩더쿵’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실시간 청취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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