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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공연] 부산 청년 국악인들, 부산청년국악관현악단 창단 연주회 ‘청년시대’ 무대에 선다

9월 23일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서 첫 공연… 국악방송 전국 중계

 

부산 청년 국악인들, 부산청년국악관현악단 창단 연주회 ‘청년시대’ 무대에 선다

 

부산 청년 국악인들이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부산청년국악관현악단이 오는 9월 23일(화)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창단 연주회 「청년시대(Era of Youth)」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2025 청년주간(9월 20일~27일)과 연계해 열리며, 청년의 불안과 설렘, 희망과 열정을 국악관현악의 선율에 담아내는 첫 여정이 될 전망이다.

 

부산청년국악관현악단은 대학 졸업 이후 합주 무대를 접하기 어려운 청년 국악인들에게 창작과 연주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창단되었다.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이정호 교수가 지역 국악인들과 뜻을 모으고, 재학생·졸업생·교수진의 지지를 받아 추진한 결과물이다.

 

이 단체는 연주자·작곡가·지휘자가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창작 플랫폼을 지향하며, 향후 정기 활동을 통해 청년 국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무대는 청년 작곡가들의 신선한 감각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1부와, 신진 작곡가들의 깊이 있는 창작 세계가 펼쳐지는 2부로 구성된다.

 

허보리의 〈Song, 情〉은 송정 바다와 사람들의 따뜻한 정(情)을 통해 청년의 불안과 희망을 노래하고, 김반진의 〈혼란〉은 방황하는 청춘의 내적 갈등을 세 악장으로 그려낸다. 이어 조혜리의 〈마츠리〉가 작은 염원들이 모여 큰 울림으로 피어나는 순간을 담아내며, 동다운의 〈몽경〉은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몽롱한 풍경 속 여정을 보여준다. 변재혁의 〈불의 해전〉은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승전을 웅장한 관현악으로 형상화해 무대를 마무리한다.

 

2부에서는 이창희의 〈혜성〉이 유성과 우주의 흐름 속 새로운 질서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며, 강한뫼의 〈나빌레라 II〉가 전통 승무를 대편성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무용가 최현지와 타악 연주자 최정욱이 협연한다. 마지막으로 이지영의 〈연려(姸麗)〉는 신윤복의 화폭 속 여인들의 사랑과 풍류, 이별을 정가와 관현악으로 풀어내며 성악가 김윤지가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이정호 단장 겸 예술감독(부산대 교수)의 지휘 아래, 이진희(국립부산국악원 악장), 박지영(국립부산국악원 단원) 등과 함께 50여 명의 청년 국악인들이 참여한다. 사회는 계성원(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기악단 예술감독)이 맡아 무대를 이끈다.

 

특히 국악방송이 현장을 직접 중계·촬영하여 전국에 방영할 예정이어서, 현장의 감동이 더 많은 시청자에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호 단장은 “졸업과 동시에 무대를 잃고 국악계를 떠나는 청년들을 보며, 다시 연주할 자리를 돌려주는 일이 절실하다고 느꼈습니다. 부산청년국악관현악단은 바로 그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창단 연주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작하고 연주하며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여는 첫걸음입니다. 청년들의 불안과 희망, 뜨거운 열정이 무대에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창단 연주회는 청년 국악인들에게 대규모 합주와 창작·연주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진로 확장의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정기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부산 국악의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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