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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제전] 제19회 기산국악제전, 국악의 미래와 뿌리를 잇다.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10월 10일 성대한 개막

경남 산청군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2025년 10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제19회 기산국악제전, 국악의 미래와 뿌리를 잇다.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10월 10일 성대한 개막

 

경남 산청군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오는 10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제19회 기산국악제전이 열린다. 이번 축제는 국악 한마당, 전국국악경연대회, 그리고 박헌봉 국악상 시상식까지 다채롭게 이어지며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국악의 큰 장을 마련한다.

 

개막은 산청초등학교 사물놀이부의 ‘복을 울려라’로 힘차게 시작한다. 이어 ▲퓨전국악밴드의 ‘기산찬가/대원사연가’ ▲일본 재즈밴드와 협연하는 ‘검은 사마귀,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K-재즈 퓨전밴드의 ‘어라이브/대밭밥소리/심모듬’ ▲상주아리랑·홀로아리랑·전라도아리랑 ▲산청아리랑 등이 이어져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제19회 기산국악제전의 예선은 9월 29일 비대면 영상 심사로 시작해, 본선과 결선은 10월 11일 기산국악당에서 펼쳐진다. 기악·성악·타악·무용 네 부문으로 나뉘어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고르게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부장관상이 수여된다. 국악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예로운 상으로, 차세대 국악인들에게는 국악계에 발돋움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올해 15회를 맞이한 박헌봉 국악상은 국악 교육과 보급, 전승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올해 제15회 박헌봉 국악상의 영예는 전통무용의 계승과 국악 교육에 큰 족적을 남겨온 채향순 명인에게 돌아갔다.

 

청주시청 사진 제공

 

채 명인은 현재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무용전공 종신 명예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겸임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사단법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전통예술위원회 위원장과 사단법인 세종전통예술진흥원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전통예술 진흥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백제예술대학 전통공연예술과 교수, 서울예술단 조감독, 대전시립무용단 상임 안무자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춤 이수자,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0호 살풀이춤 전승교육사로서 전통춤의 뿌리를 이어왔으며, 제21회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에서 종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국악계가 인정하는 실력과 권위를 지닌 인물이다.

 

채향순 명인은 무대와 교육 현장을 넘나들며 승무와 살풀이춤 등 한국 전통춤의 정신과 미학을 널리 전파해왔고, 동시에 창작 작업과 국제 교류에도 힘써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왔다. 이번 수상은 그동안의 헌신과 업적을 공식적으로 기린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기산 박헌봉(1906~1977) 선생은 평생을 국악 보급과 교육에 헌신한 국악계의 거목이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 출신으로, 16세에 상경해 한양앙상블스쿨을 거쳐 중앙중학교·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1934년 조선연주연구회를 조직해 풍류와 민속악을 연구하며 국악 부흥에 앞장섰다.

 

박헌봉 선생은 ▲조선성악연구회 창립 ▲조선 가무악단 창설 ▲경성아악부 연구 ▲민속예술 연구와 무대화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 창설 등 국악 진흥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1960년대에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서울국악예술학원을 설립,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국악개론』, 『국악의 원류』 등 저서를 남겼다.

 

그는 평생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을 누비며 국악단체 조직과 공연, 교육 사업에 매진했고, 국악을 통한 민족문화 계승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러한 업적은 오늘날 국악계가 나아갈 길에 여전히 큰 지표로 남아 있다.

 

기산국악당

 

2013년 개관한 기산국악당은 박헌봉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국악 계승·발전을 위한 상징 공간이다. 부지 5,609㎡, 건축면적 422.8㎡ 규모의 국악당에는 대극장, 전시관, 교육관, 송군정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상설 공연과 전시를 통해 국악을 직접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제19회 기산국악제전은 국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만나는 장이 될 것이다. 박헌봉 선생이 일생을 바쳐 일군 국악 진흥의 터전에서, 채향순 명인과 차세대 국악인들이 보여줄 열정은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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