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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세미나] 국악교육 교원양성,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국회 세미나서 제도 개선 촉구

임오경 의원 “현장의 목소리를 개정안으로 반영”
정을호 의원 “국정 반영 위해 최선 다할 것”
정은경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 “씨앗 뿌린 지 4년, 이제 열매 맺을 때”
박송이 교사 “교과서는 준비됐지만, 교사는 두렵다”

 

국악교육 교원양성,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국회 세미나서 제도 개선 촉구

 

지난 9월 24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국악교육 진흥을 위한 교원양성 교육과정 현황 및 정책 과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임오경 국회의원과 정을호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이음국악교육연구소가 주관하여 국악 교육의 현주소와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임오경 의원은 축사에서 “국악진흥법이 공포된 지 벌써 1년이 되었다”며 “제가 큰 틀에서 재정법을 발의했지만, 현장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들을 개정안으로 요청해 주신다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원 양성 교육과정 개선은 국악 교육의 뿌리를 바로 세우는 핵심 과제”라며 “오늘 논의된 소중한 의견들이 정을호 의원을 통해 입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축사하는 임오경 의원

 

정은경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이음국악교육연구소 소장)은 “이음국악교육연구소는 전통과 현대,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뜻 있는 국악 교육 전공 교수들이 모여 출범한 연구모임 단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 많은 노력이 보이지 않아 좌절도 있었지만 이제 씨앗을 뿌린 만큼 꽃과 열매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며 “오늘 나온 논의들이 반드시 국정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사말하는 정은경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

 

서울 오류남초등학교 박송이 교사는 주제발표에서 “아이들은 국악을 좋아하고 교과서의 절반 가까이가 국악으로 채워져 있지만, 교사들은 자신이 배운 것이 부족해 제대로 가르치지 못할까 두려움을 느낀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예비 교사들은 대학 시절 국악을 깊이 배우기 어렵고, 그 공백은 교사의 삶 전체로 이어져 결국 학생들의 학습에도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박 교사는 “이제는 교사들이 아이들과 교과서를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도록 교원 양성 과정에서 국악 교육의 기회를 넓혀야 한다. 아이들은 준비되어 있고 교과서도 준비되어 있으니, 이제는 교사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제발표하는 서울 오류남초등학교 박송이 교사

 

세미나에 참석한 원로 명인들도 축사를 통해 국악 교육 진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영희 명인은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우리의 요구가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반드시 책임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영희 명인은 “전통이 사라지면 우리의 뿌리도 무너진다. 이런 국회의원님들이 50명만 계셔도 전통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의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윤미용 전 국립국악원장은 “국악은 언어와 함께 삶의 뿌리다. 그러나 교대와 사범대에 국악 전공 교수가 턱없이 부족해 현장 교사들이 교과서에 실린 국악을 가르치기 힘든 상황”이라며 “국악 전공 교수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미나에서는 국악 전임 교수 부족, 교대·사범대의 국악 시수 축소, 현직 교사 연수 기회의 한계 등이 구조적 문제로 제기되었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국악 교육은 학생들의 문화 정체성과 미래 역량을 기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교원 양성 기관의 교육과정 개편과 국악 전임 교수 확충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되었으며, 시청자들의 실시간 반응 또한 뜨거웠다. 한 시청자는 “교대 교육과정에 국악교육 시수 확대, 미래 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라며 제도적 보완을 촉구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아이들은 준비되어 있고 교과서도 준비되어 있다. 이제는 교사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는 현장 발언에 공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국악을 배우지 않은 교사는 국악을 가르치기 어렵습니다. 교수 충원 없이는 국악교육 정상화도 없습니다”라며 교원양성 과정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러한 실시간 반응은 국악교육 강화를 바라는 현장과 국민적 요구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정을호 의원은 “오늘 제기된 소중한 의견들을 입법 과정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악 교육의 미래는 교원 양성 체계 개선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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