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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 최휘영 장관, 문화예술 협·단체 오찬 간담회 주재… 국악계 임웅수 이사장 “청년 일자리·진흥법·세계화” 제안

문화예술계 각 단체, 현안과 정책 요구 쏟아내
임웅수 국악진흥회 부이사장 “국악 청년 일자리·진흥법 실행·세계화 필요”
최휘영 장관, 현장 목소리 정책 반영 의지 강조

문화예술 협단체장 간담회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최휘영 장관, 문화예술 협·단체 오찬 간담회 주재… 국악계 임웅수 이사장 “청년 일자리·진흥법·세계화” 제안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1일 정오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문화예술 협·단체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장관을 비롯해 문화예술정책실장, 예술정책관, 예술정책과장 등 문체부 주요 실무진이 참석했으며, 한국예총을 비롯한 11개 문화예술단체 대표자 20여 명이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각 단체별로 당면한 현안과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한국예총은 예술인 복지제도의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예술단체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한국연극협회는 대학로를 비롯한 공연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 지원금 확대와 지방 소극장 네트워크 강화를 제안했다.

한국무용협회는 무용 전용 공연장 확충과 청년 무용수 지원 방안을 건의했다.

한국미술협회는 미술품 거래 활성화, 공공 미술 프로젝트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중음악인 단체들은 음악산업 종사자의 창작환경 개선과 저작권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

 

이 밖에도 각 단체들은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의 정착, ▲지역 문화 인프라 강화, ▲디지털 전환을 고려한 창작 지원 등 공통된 문제의식을 제시했다.

 

국악계를 대표해 참석한 임웅수 국악진흥회 부이사장이자 대한민국 농악연합회 이사장은 세 가지 중점 현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임웅수 국악진흥회 부이사장이자 대한민국 농악연합회 이사장

 

첫째, 청년 국악인의 일자리 창출이다. 그는 “지역 소멸과 국악 인력 기반 붕괴는 맞물린 문제”라며 지역 상설공연단, 국악교육 강사단 파견, 국악·관광 융합 콘텐츠 개발, 청년 국악인 주거 안정 패키지 지원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둘째, 「국악진흥법」의 기본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국악진흥법이 제정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체감할 변화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앙과 지자체의 연계 지원, 국악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해외 진출 지원 등 실질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셋째, 국악 세계화를 위한 거점 공간(K-Traditional Music Center, KTMC) 설립이다. 뉴욕·파리·도쿄 등 문화 중심지에 국악 전용 거점을 마련해 전승자 활동 안정과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mithsonian Folklife Festival, The Japan Foundation, Institut français, Goethe-Institut 등 해외 문화거점 사례를 들어 설득력을 높였다.

 

 

문화예술  간담회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번 간담회는 문화예술 각 분야의 현실적 어려움과 정책 과제를 장관과 정부 관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공식 창구로 기능했다. 특히 국악계를 대표한 임웅수 부이사장의 발언은 ▲지역 소멸 대응, ▲국악진흥법의 실행력 확보, ▲국악 세계화라는 세 축을 통해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화예술 각계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어떻게 반영될지, 그리고 국악계가 제안한 현안들이 향후 정부의 기본계획 속에서 어떤 비전으로 구체화될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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