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기획공연]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 타악그룹 ‘고리예술단’ 초청 공연, 비나리·판굿·소고놀음·대북퍼포먼스… 창작공연 〈이 창공에〉로 전통과 현대의 리듬을 잇다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
2025년 11월 12일(수) 오후 7시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 타악그룹 ‘고리예술단’ 초청 공연, 비나리·판굿·소고놀음·대북퍼포먼스… 창작공연 〈이 창공에〉로 전통과 현대의 리듬을 잇다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이 오는 11월 12일(수) 오후 7시, 기획공연으로 타악그룹 ‘고리예술단’을 초청해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의 리듬을 잇는 다채로운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너와 나의 연결고리’로, 인간과 자연, 세대와 세대를 하나로 묶는 ‘두드림’의 예술적 의미를 전한다.

 

공연의 문은 〈비나리〉와 〈판굿〉으로 열린다. ‘비나리’는 세상의 평안과 공연의 성취를 기원하는 전통 축원 노래로, 꽹과리의 날카로운 쇠소리가 하늘에 닿고, 장구·북·징의 울림이 대지를 깨우며 관객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 이어지는 ‘판굿’은 마당에서 온 마을이 함께 어울리던 공동체 놀이의 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사물놀이의 기본 틀 위에 타악을 결합해 웅장하고 역동적인 ‘신명판’을 만들어낸다.

 

무대의 중반에는 이루다 예술감독이 직접 선보이는 〈소고놀음〉이 이어진다. 소고를 든 연희자들이 리듬과 춤으로 어우러져 신명을 나누며, 전통 농악의 활기와 공동체의 에너지를 되살린다. 특히 머리에 채상(彩裳)을 쓰고 회전하며 춤추는 ‘채상소고춤’은 고리예술단만의 역동적인 안무와 절제된 선의 미를 동시에 보여주며, 관객의 마음까지 신명 속으로 이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대북 퍼포먼스〉와 창작타악 〈이 창공에〉이다. 대북의 웅장한 울림이 무대를 진동시키며, 여러 연주자가 동시에 대북과 모듬북을 연주하는 장면은 관객의 심장을 직접 두드리는 클라이맥스로 이어진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 창공에’는 전통 타악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하늘을 향한 인간의 염원과 자유로운 영혼의 비상을 음악으로 형상화한다.

 

‘고리(GORI)’는 ‘두드릴 고(敲)’와 ‘리듬(Rhythm)’의 합성어로, 타악의 본질적 에너지로 세상을 두드리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사물놀이를 비롯해 아프리카 타악, 일본 다이꼬, 인도네시아 타악 등 세계 각국의 리듬을 한국 전통악기로 재창작하며 한국 타악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타악그룹 '고리예술단'

 

2015년 창단된 고리예술단은 이루다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며, 그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타악연희과를 졸업하고 기산국악제전위원회 예술감독 및 타악그룹 고리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이루다, 유영훈, 장우찬, 이준호, 최진영, 황진삼, 권새인, 김태연, 홍준서, 김용현 등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관객이 느낀 감동의 크기만큼 자율적으로 지불할 수 있는 ‘감동 후불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연 문의는 032-501-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