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상블 우리 제18회 정기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초청
막스 리히터의 ‘사계’와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로 깊이 있는 현의 세계 펼친다
앙상블 우리(Ensemble Woori)가 제18회 정기연주회를 맞아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을 초청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12월 21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뜨거운 열정, 섬세한 선율’을 주제로,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과 현악 앙상블의 깊이를 동시에 조망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협연자로 나서는 한수진은 국내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바이올리니스트로, 앙상블 우리와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음악적 기대를 모은다.
프로그램의 전반부는 막스 리히터(Max Richter)가 재구성한 비발디의 『사계』다. 원곡의 구조를 존중하면서도 미니멀리즘과 현대적 사운드를 결합한 이 작품은, 독주 바이올린과 현악 앙상블의 긴밀한 호흡을 통해 익숙한 선율을 새로운 감각으로 되살린다. 한수진의 섬세하면서도 집중력 있는 연주가 이 작품의 서정성과 긴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반부에는 프란츠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제14번 d단조 D.810 ‘죽음과 소녀’』(구스타프 말러 편곡,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가 연주된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응시하는 이 작품은 슈베르트 특유의 비극적 서정과 강렬한 에너지를 담고 있으며, 말러의 편곡을 통해 보다 확장된 음향과 드라마를 형성한다. 앙상블 우리가 축적해 온 앙상블 사운드와 해석력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기돈 크레머로부터 “비범한 테크닉과 다양한 표현력으로 진정성 있는 음악이 인상 깊은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은 연주자다. 영국 예후디 메뉴힌 학교를 시작으로 퍼셀 음악원, 옥스퍼드 대학, 영국 왕립음악원,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국제 솔리스트 과정을 거친 그는, 15세에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입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런던 심포니, 도쿄 필하모닉,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과 협연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1666년산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연주하고 있다.
앙상블 우리는 바이올리니스트 홍종화를 중심으로 창단된 현악 앙상블로, 국내외 유수 음악학교 출신의 중견 및 신예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2014년 창단 이후 정기연주회를 통해 일관된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제18회 정기연주회에서는 한수진과의 협연을 통해 한층 응축된 앙상블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프로아트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금화저축은행이 후원한다. 티켓은 R석 5만 원, S석 3만 원이며, 공연 문의는 02-585-2934~6으로 하면 된다.
한수진의 독주적 카리스마와 앙상블 우리 특유의 밀도 높은 현악 사운드가 만나는 이번 무대는, 연말을 맞아 깊이 있는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