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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수제천과 류큐무용의 우아한 교차… 한일 궁중예술, 무형유산으로 만나다

국립국악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한국-일본 무형유산의 만남’ 6월 13일 개최

 

수제천과 류큐무용의 우아한 교차… 한일 궁중예술, 무형유산으로 만나다

 

한일 양국의 대표 궁중 예술이 2025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만난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행 강대금)은 오는 6월 13일(금)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한일 전통예술 교류공연 ‘한국-일본 무형유산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일본 도쿄 분쿄시빅홀에서 성황리에 열린 종묘제례악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어지는 양국 간 무형유산 교류의 장으로, 이번에는 일본이 서울을 찾아 한국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과 일본예술문화진흥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전통 궁중음악과 무용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깊이를 나누는 뜻깊은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측에서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해 장중한 궁중음악 수제천과 전통 궁중무용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선보인다. 반면 일본 측에서는 국립극장 오키나와 소속 예술가들이 출연해, 류큐 왕국의 궁중에서만 추어졌던 류큐무용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구미오도리를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류큐 국왕이 자리할 때에만 추었던 ‘로진오도리 가자디후’가 재현되며, 국왕 앞에서만 불렸던 특별한 가사와 선율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마치 왕이 된 듯한 특별한 감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황제의 책봉사를 환대하기 위해 창작된 구미오도리 중 하나인 ‘만자이테키우치’도 무대에 올라,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는 두 아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격조 높은 전통극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교류공연이 양국의 무형유산이 함께 호흡하며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대금 국립국악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무대는 한국과 일본 궁중예술의 정수가 만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동아시아 전통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본 무형유산의 만남’ 공연은 오는 6월 13일(금)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02-580-3300)를 통해 가능하며, 좌석은 S석 3만 원, A석 2만 원, B석 1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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