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인생 60년, 스승의 소리를 전하다 – 홍옥미 독주회 '心地' 7월 18일 선릉아트홀에서 개최
민속악의 대가 故 지영희 명인의 음악세계를 조명하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해금 연주자 홍옥미 명인이 해금 인생 60년을 기념하며 준비한 독주회 ‘홍옥미의 心地(심지) – 지영희 음악세계를 조명하다’가 오는 7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 선릉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원로예술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홍옥미 명인은 13세의 어린 나이에 민속악의 거장 지영희 명인을 사사하며 해금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스승의 음악세계를 후대에 온전히 전하고자 평생을 헌신해 왔다. 그는 “해금 인생 60년을 맞으며, 스승께 받은 소리를 전하는 일이 때로는 벅차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힘이 닿는 한 전통이 바르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독주회는 세 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첫 무대는 ‘지영희류 해금산조 전바탕’으로, 홍옥미 명인의 해금과 강형수 명고의 장구 반주가 함께하며 지영희 산조 특유의 경기무속·시나위와 남도 음악 어법이 어우러진 다층적 장단과 연주 기법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지영희류 해금산조 합주’에서는 김정림, 안수련 두 해금 연주자와 강형수 장구 연주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독주 산조의 구조와 즉흥성을 합주로 확장하며 해금 산조의 앙상블적 미학을 선사한다.
해금 연주자 김정림, 안수련과 강형수 장구 연주자
마지막 무대는 ‘경기시나위’로 장식된다. 해금 홍옥미, 피리 이종대, 대금 김방현, 장구 신찬선, 징 강형수 등 민속악계의 거장들이 참여해 즉흥 기악합주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경기 지역 무속에서 비롯된 시나위 음악을 통해 한국 전통음악의 즉흥성과 집단적 호흡의 깊이를 드러낸다.
해금 홍옥미
장구 신찬선, 대금 김방현, 피리 이종대
이번 독주회는 지영희류 해금산조의 원형 보존과 세대 간 전승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자리로, 우리 전통음악의 맥을 잇는 귀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