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오늘의 이야기로" 창작아티스트 오늘, <잡판기>로 전하는 감정의 울림
오는 8월 9일(토) 오후 7시,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는 창작아티스트 오늘(ONEUL)의 단독 공연 <잡판기: 잡가X판소리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송파구 청년예술인 지원사업 '2025 더 임팩트' 선정작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의 깊이와 현대적 감성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고민을 음악으로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창작아티스트 오늘의 리더 김성은은 팀명 '오늘(ONEUL)'에 담긴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전통이라는 오래된 언어를 빌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 그래서 이번 <잡판기> 역시 단순한 전통 재현이 아니라, 시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낸 무대다.
<잡판기>는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김성은 리더는 "만남, 사랑, 이별, 재회라는 보편적 감정의 흐름을 잡가와 판소리라는 전통 소리로 풀어내며, 그 속에 오늘의 감정을 녹여냈다"고 전한다.
“잡가는 현실적이고 해학적인 표현이 강하고, 판소리는 서사와 감정의 흐름이 뚜렷한 장르입니다. 두 소리의 결합은 한 편의 이야기 안에서 삶의 다양한 정서를 깊고 풍성하게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이었죠.”
이번 공연은 한 명의 소리꾼이 중심이 되는 기존 판소리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여러 명의 소리꾼과 앙상블을 통해 감정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김성은 리더는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과 편곡을 통해 오늘의 언어로 전통을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김성은다운 곡은 ‘나의 바다’입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주목해주었으면 하는 곡을 묻자, 김 리더는 주저 없이 마지막 곡 ‘나의 바다(In the Arms of the Sea)’를 꼽았다.
“이별과 재회, 위로라는 주제를 바다라는 이미지로 녹여낸 곡입니다. 전통 소리의 색채를 간직하면서도 현대적 사운드와 감정선이 어우러져, 공연의 메시지를 가장 강하게 담고 있어요. 관객 분들께도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기길 바랍니다.”
창작아티스트 오늘은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자유’로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 리더는 “그 경험이 이후 작업의 방향성을 확고히 해준 계기”라며 “전통음악이 동시대 관객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더 대담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작업에서는 전통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지금의 언어와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더 자유롭고 대담한 음악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죠.”
공연을 마친 뒤, 창작아티스트 오늘은 오는 8월 14일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초청 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 리더는 “비록 언어는 달라도 음악이 전달하는 감정과 에너지는 국경을 넘어 통한다”며 “이번 무대에서도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국 현지 분들을 위해 중간에 중국 곡도 준비했어요.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느낀 건, 음악이라는 언어는 결국 감정과 마음을 전달하는 도구라는 점입니다.”
김성은 리더는 이번 <잡판기>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공감’과 ‘여운’을 꼽았다. “익숙한 듯 낯선 소리, 낯선 듯 익숙한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감정과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길 바랍니다. 그리움, 설렘, 위로, 그리고 작은 웃음까지... 이 공연이 관객 여러분 마음 한켠에 오래 남는 여운이 되었으면 합니다.”
창작아티스트 오늘의 <잡판기>는 오는 8월 9일(토) 오후 7시,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진행되며, 예매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https://yeyak.seoul.go.kr/web/reservation/selectReservView.do?rsv_svc_id=S250717092732017641)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02-2147-3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