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별신굿 ‘신청’, 바다의 기원, 예술로 잇다”
2025년 8월 23일(토) 오후 5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국가무형유산 ‘남해안별신굿’의 전통과 예술성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특별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재)통영문화재단과 (사)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공동 주최하며, 경상남도와 통영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2025 시도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남해안 별신굿의 신청(神廳)을 주제로 전통의 맥과 현대적 감각을 잇는 공연이다.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영만을 비롯해 지역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굿의 본래 의례 절차와 예술적 장면을 재현하며, 전통춤·음악·연희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남해안별신굿의 ‘신청(神廳)’은 마을과 바다, 사람과 신을 이어주는 핵심 의례로, 남해안 지역의 오랜 전통과 공동체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번 공연 ‘남해안별신굿, 신청-예술을 잇다’는 별신굿의 음악과 춤, 의식을 예술 무대로 재현해 신을 맞이하는 장엄함과 함께 지역민들의 삶과 염원을 그려낸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로 단절 위기에 놓였던 별신굿의 맥을 다시 잇는 의미 있는 자리로, 국가무형유산 남해안별신굿 보유자와 전승자들이 의례 본연의 형식과 예술성을 살려 선보인다. 특히 영남교방청춤 보존회 박경랑 명무의 섬세하고 품격 있는 ‘교방소반놀음춤’이 무대에 올라 ‘신청’의 격조와 아름다움을 더하며, 고성오광대 보유자 이윤석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예술인들이 함께해 ‘신청’의 신성함과 흥겨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천영기 (재)통영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그 속에 깃든 공동체 정신과 예술적 가치까지 함께 이어가는 일”이라며 “이번 무대가 관객들에게 남해안별신굿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게 하고,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통영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과 전통예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남해안별신굿, 신청-예술을 잇다’는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세대를 잇고 지역을 넘어 전해지는 문화의 힘을 무대 위에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을 맞이하는 장엄함과 예술적 울림이 어우러진 이번 무대가 남해안별신굿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지역 전통예술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