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도시 경주, 한국 전통공연으로 물든다
경주가 한국 전통공연예술의 무대로 새롭게 빛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오는 8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두 달여간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특별 공연 <서라벌 풍류>를 경주 주요 명소에서 총 44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집약한 대규모 문화 프로젝트로, 경주의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순수 전통예술부터 창작국악, 국악관현악, 무용, 연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을 비롯한 국내 대표 예술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력 있는 단체들이 참여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개막 공연은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육부촌’에서 막을 올린다. 1979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를 위해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컨벤션 센터인 육부촌은 45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원형이 잘 보존된 장소다.
8월 23일 국립부산국악원의 공연을 시작으로 봉산탈춤보존회, 지역 대학 국악과, 영남지역 단체 등이 참여해 역사적 공간과 한국 전통예술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9월부터는 교촌마을 광장에서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국악과 국악밴드 공연이 이어진다. 국악그룹 길, 음악그룹 더튠, 연희퍼포머그룹 처랏 등 젊은 감각을 지닌 팀들이 참여해 전통의 깊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10월에는 경주의 상징인 첨성대 특설무대가 중심이 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국립국악원, 전북도립국악원 등 국내 최정상급 단체들이 야외 대규모 공연을 선보이며, 국악방송과 한국현대무용진흥회 등 다양한 단체들도 무대를 채운다. 경주의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하는 무대는 관람객들에게 역사 관광 이상의 문화적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라벌 풍류’의 모든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공연 일정과 세부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www.kotpa.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기반조성팀(02-580-3276)을 통해 가능하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관계자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공연예술의 세계화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역사 도시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