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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연] 국립국악고등학교 소리누리예술단, 싱가포르 무대서 전통과 미래를 노래하다, 한국 청소년 국악단의 힘, 현지 관객들 뜨거운 환호

 

국립국악고등학교 소리누리예술단, 싱가포르 무대서 전통과 미래를 노래하다, 한국 청소년 국악단의 힘, 현지 관객들 뜨거운 환호

 

국립국악고등학교(교장 모정미) 소리누리예술단이 싱가포르 무대에 올라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와 가능성을 세계 속에 각인시켰다. 지난 8월 8일 빅토리아 홀과 11일 싱가포르 경영대학교(SIM)에서 열린 공연은 단순한 학생들의 무대가 아닌,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청소년 국악의 미래를 보여준 자리였다.

 

소리누리예술단은 본교 1·2학년 가운데 선발된 30명의 학생과 5명의 교사로 구성되며, 그동안 국내외 무대에서 신선한 전통예술을 선보여왔다. 이번 싱가포르 공연에서는 궁중음악 수제천, 한영숙류 태평무, 현악합주 춘야희우, 민속무용 부채춤 등 정통 레퍼토리와 더불어,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 프론티어, 신뱃놀이, 그 마음 흘러라 등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8월 8일 빅토리아 홀에서 열린 3 Nations One Stage 공연에서는 한국·중국·싱가포르 연주자들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특히 소리누리예술단은 2부의 첫 순서를 맡아 웅장한 국악관현악을 선보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해금 전공 전예안 학생은 경남교원유스오케스트라, 싱가포르 KPO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쳐 국경을 넘어선 음악적 교류의 가치를 한층 부각시켰다.

 

 

8월 11일 SIM Performing Arts Theatre에서의 공연은 교민, 현지 학생, 유학생, 싱가포르 시민 등 다양한 관객으로 가득 찼다.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진 합주와 사물놀이의 신명, 한국무용의 섬세한 표현, 국악관현악의 화려한 선율은 뜨거운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공연 말미, 전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부른 애국가는 해외 동포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 한국 전통문화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확인하는 상징적 순간이었다. 현지 관객은 “청소년들이 직접 이끌어가는 무대라는 점이 더욱 감동적이었다”며 “프로 무대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였다”고 감탄을 전했다.

 

모정미 교장은 “싱가포르 관객들의 환호 속에서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무대를 마쳤다”며 “소리누리예술단은 이미 미국, 캐나다, 대만, 인도네시아, 유럽 등지에서 공연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 이번 공연 또한 학생들이 글로벌 문화예술인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참여 학생들은 “관객들의 응원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음악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주역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공연은 단순한 청소년 해외공연이 아니라, 미래 세대가 국악을 매개로 세계와 소통하며 새로운 전통의 지평을 여는 자리였다. 국악의 세계화는 이제 원로 예술인들의 몫을 넘어, 청소년 세대의 열정과 창의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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