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보유자 김혜란, 공개행사 ‘잡가일로(雜歌一路)’, 전통의 본연한 소리로 되살린 경기잡가의 길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보유자 김혜란이 오는 10월 19일(일) 오후 4시, 민속극장 풍류에서 공개행사 ‘잡가일로(雜歌一路)’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김혜란 보유자가 수십 년간 쌓아온 경기민요의 깊은 내공을 토대로, 악기 반주 없이 오직 장구 장단만으로 옛 본연의 소리를 되살리는 무대로 기획됐다.
‘잡가일로’는 김혜란 보유자가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공연으로, 경기잡가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악기 반주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장구 장단에 맞추어 옛 그대로의 본연의 소리를 들려드리고자 한다”며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운 12잡창을 관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새롭게 재구성한 구전요(口傳話)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보유자 김혜란
김혜란은 이번 공연을 통해 경기민요의 12잡창을 새롭게 정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레퍼토리를 확장하여 경기민요의 전통과 가치를 시대에 맞게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무대에는 김혜란 보유자와 더불어 최영숙, 최장규, 김명순 등이 함께 동행한다. 김혜란은 “오늘의 무대는 개인의 자리가 아닌, 전수자와 이수자들이 함께 서는 전승의 현장”이라며 “한 사람의 힘이 아닌 여러 세대의 마음과 노력이 더해질 때야 비로소 온전히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그 뜻깊은 길을 함께 걷는 이들과 더불어 오늘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경기민요의 전승과 확산을 향한 각별한 소회를 밝혔다.
전통의 소리와 구전의 호흡으로 엮인 이번 무대는, 경기민요의 본류를 계승하면서도 오늘날의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여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전통의 본질을 잇는 김혜란의 ‘잡가일로’는, 오랜 세월 이어온 경기민요의 맥을 현대의 무대 위로 되살리는 소중한 발걸음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