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공연, 동경 무대에서 전통춤으로 우정 잇는다
한국 전통춤이 한·일 문화교류의 무대에서 다시 주목받는다. 사단법인 세계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와 정애진한국무용학원이 주최하고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동경지부 등 여러 단체가 후원하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공연’이 오는 2025년 11월 10일 오후 5시 30분, 동경 신주쿠 요츠야구민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일 양국의 명인‧명무들이 한데 어우러져 예술적 교류와 소통을 도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무대에는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예술감독 송미숙이 장홍심류 바라승무와 한영숙류 태평무를 선보인다. 송미숙은 제1회 韓·日 예능교류제 한국전통무용 오키나와 공연(2000)을 시작으로 산업자원부 주관 한·일무역박람회 일본 순회공연(2002~2010), NHK 「온고키린」 출연(2012), 2025 오사카엑스포 참가 예정 등 오랜 기간 일본에서 한국 전통춤을 알리는 데 앞장선 대표적인 무용가다.
이번 공연에 오르는 장홍심류 바라승무는 한성준(1874-1942)이 집대성한 전통무용을 제자 장홍심(1914-1994)에게 전수한 춤이다. 장홍심은 바라승무를 포함해 포구락, 검무, 살풀이, 태평무 등 다수의 전통춤을 후학들에게 전승했으며, 현재 이성자(1942~)가 유일한 제자이고, 송미숙이 장홍심류 전통춤전승보존회를 이끌며 맥을 잇고 있다. 바라승무는 2과장으로 구성되며 이번 무대에서 장상춤과 바라춤, 태평무가 공연될 예정으로 송미숙, 신숙경, 홍도은이 무대를 함께 채운다.
“예술은 진정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그 힘을 발휘할 것이다”라는 취지 아래 마련된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춤이 대중과 소통하는 K-공연문화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문화융성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국제 문화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예술감독 송미숙
한편 송미숙 예술감독은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예술감독, 국립진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 (사)한국전통예술협회 이사장, (사)한국춤협회 수석부이사장, 한국예술문화연구학회 회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교육, 연구, 전승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밭국악전국대회 대통령상(2005), 국무총리 표창(2023),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2024) 등 다수의 수상 경력과 『바라승무』(2023), 『한국전통의 맥 예인전』(2023) 등 저서를 통해 전통예술의 보존과 학술적 성과에도 기여해왔다.
이번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공연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상호 이해와 우의를 다지는 국제무대가 될 것이며, 한국 춤의 위상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