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은경이 일기』, 일상 속 북한 인권의 현실을 말하다. 출간 기념 토크콘서트 성료
북한연구소(INKS, 이사장 임채욱)는 지난 24일 서울에서 북한 학생의 삶을 다룬 웹툰 『은경이 일기』 출판 기념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북한인권 증진 및 인식 제고 사업의 일환으로, 북한 주민의 일상을 보다 현실적이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은경이 일기』는 2024년 1월에 단행본으로 먼저 선보이며 독자들에게 “북한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렌즈”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웹툰 버전 역시 북한 인권 문제를 거창한 정치적 프레임이 아닌, 은경이라는 한 소녀의 일상을 통해 은밀히 스며든 인권의 결핍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현장에서는 특히 학교 내 생활총화(자아비판, 호상비판)와 같은 일상의 순간들이 어떻게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지 깊이 있게 조명했다. 극단적인 사건보다는 ‘은경이의 하루’라는 평범한 현실을 통해 북한 인권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접근한 시도가 참석자들을 몰입시켰다는 평가다.
토크 진행을 맡은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는 직접 촬영한 혜산 지역 현장 사진과 북한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등을 분석하며 현재 주민들의 삶을 생생히 전했다. 작품을 그린 이재국 작가 역시 “작화를 하면서 북한 사회의 숨겨진 현실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다”며 창작 과정을 소개했다.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와 이재국 작가
임채욱 북한연구소 이사장은 “『은경이 일기』는 북한 주민을 대상화하지 않고 이웃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웹툰이라는 친숙한 매체를 통해 젊은 세대도 북한 인권 문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연구소는 앞으로도 관심 제고를 위한 후속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억압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을 담은 『은경이 일기』는 오늘도 북한 사회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은경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