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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제4회 삼국유사 전통음악전국경연대회 종합대상 국회의장상, 젊은 경기민요 소리꾼 이우승… “소리가 내 삶의 방향입니다”

젊은 경기소리꾼 이우승, 종합대상 국회의장상 수상
삼국유사 한마당음악회,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구성
종교·지자체·문화기관 협력으로 마련된 문화예술 축제

 

제4회 삼국유사 전통음악전국경연대회 종합대상 국회의장상, 젊은 경기민요 소리꾼 이우승… “소리가 내 삶의 방향입니다”
 

전통음악의 저력을 확인한 ‘제4회 삼국유사 전통음악전국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종합대상인 국회의장상은 경기민요 소리꾼 이우승(28)에게 돌아갔다. 대회와 함께 열린 ‘삼국유사 한마당음악회 축하공연’은 다양한 전통·대중 음악 무대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프리랜서 국악인으로 활동 중인 이우승은 수원대학교 국악과(경기민요) 졸업 후, 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인정받은 실력파 젊은 소리꾼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 ‘유산가(12잡가)’를 시작으로 본선 ‘긴 아리랑’과 ‘창부타령’, 결선에서 다시 ‘유산가’를 선보이며 경기소리의 정수와 묵직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이우승

 

이우승은 수상 소감에서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이라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스승님들 덕분에 이 소리를 계속 이어올 수 있었다. 앞으로 더 깊이 소리를 공부하고 최선을 다하는 소리꾼이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그의 소리 인생은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접한 경기민요에서 시작됐다. “초3 때 이춘희 선생님을 만나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대학에서는 최정아 선생님을 만나 음악적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방황의 시기 뒤에 다시 소리를 붙잡고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이우승은 국악의 미래에 대해 “전통음악을 배우는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꾸준히 즐기는 마음”이라며 “스승과 동료, 주변에서 배우며 겸손하게 나아간다면 반드시 큰 힘과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수상자 이우승과 군위군 김진열 군수

 

이번 행사에서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전통음악과 대중가요가 어우러진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인각사가 주최하고 삼국유사전통음악경연대회 조직위원회와 도지정전문예술단체 손양희국악예술단이 공동 주관했다.

 

또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제10교구 본사 은혜사, 문화재청, 대구광역시청, 군위군, 대구광역시교육청 등이 후원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홈센타홀딩스와 보광산업이 특별후원으로 참여해 지역과 문화계의 관심과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축하공연 1부에서는 전통음악 콘서트가 펼쳐졌다.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이 국악관현악 〈미라클〉로 무대의 서막을 열어 웅장한 사운드를 선사했으며, 이어 판소리 명창 왕기철이 심익찬 고수와 함께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을 들려주어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구성진 소리를 전했다. 또한 이난초, 이선숙, 김지숙, 한아름 등이 출연해 남도민요 〈흥타령〉, 〈개고리타령〉, 〈진도아리랑〉을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경기민요 무대에서는 이경숙, 심현정, 정미아, 최정아, 김민지가 무대에 올라 〈청춘가〉, 〈태평가〉, 〈뱃노래〉, 〈잦은뱃노래〉 등을 불러 지역과 정서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우리 소리의 매력을 흥겹게 전했다.

 

 

 

축하공연 2부는 대중가요 콘서트로 진행되며 한층 화려한 분위기를 더했다. 장정화가 〈남자의 품〉과 〈천년지기〉로 무대를 달궜고, 신수아는 〈고집쟁이 딸〉을 통해 밝고 경쾌한 발레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김현진은 〈훨훨훨〉, 〈사랑님〉, 〈풍악을 울려라〉 등 히트곡을 연달아 선보였으며, 전종혁은 〈사랑이 이런건가요〉부터 〈영일만 친구〉까지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며 무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미스김이 〈될놈〉, 〈고장난 벽시계〉, 〈뿐이고〉 등 친숙한 트로트 무대로 흥을 돋웠고, 뉴진스님(윤성호)이 등장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대중성과 종교적 메시지가 어우러진 독특한 장면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