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자 예술단 2025 송년공연 ‘춤선’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사단법인 대한전통춤협회 이은자 예술단이 오는 12월 24일 오후 6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송년 정기공연 ‘춤선’을 무대에 올린다. 깊어가는 겨울, 우리 춤사위에 스며 있는 흥과 선(善)의 아름다움을 무대에서 피워 올리며 한 해의 끝자락을 환하게 밝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은자 단장은 “무대에서 추어지는 몸짓의 여정이 관객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며 1년 동안 예술단이 갈고닦아 온 춤사위를 전하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관객과 단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각기 다른 삶의 자리에서 모여온 이들이 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잇는 순간이 되기를 소망했다.
김영자 부단장 역시 “무더웠던 여름날을 지나 가을이 오기까지 쉼 없이 연습에 매진해 준 단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서로를 격려하고 북돋우며 완성해 온 이번 공연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이은자 이사장이 강의실을 옮겨 다니며 직접 지도를 아끼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그만큼의 정성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무대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사회는 풀뿌리문화연구소 대표이자 전통예술평론가 강신구가 맡아 한국춤의 맥락과 작품의 미감을 관객에게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연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과 출신의 이승룡이 맡아 전통춤의 질감을 현대 무대언어로 세련되게 다듬어 선보인다. 강신구의 해설적 시선과 이승룡의 감각적 연출이 어우러져 작품의 짜임과 흐름을 한층 풍부하게 만든다.
공연 프로그램은 한국춤의 근원을 이루는 기본 춤사위부터 각 지역과 계보가 지닌 미학적 특성을 담은 작품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있다. 이매방류 승무를 비롯해 강선영류 태평무, 입춤, 사랑무, 동래교방무, 여원무, 부채춤 등 전통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이어지며, 여성 예인의 정서가 깃든 살풀이춤과 권명화류 소고춤도 무대에 오른다.
또한 박병천 선생의 예술세계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진도북춤이 대미를 장식하며 힘과 장단, 흥의 정점을 보여준다. 각 작품마다 춤사위의 결이 다른 만큼, 무대는 한편의 긴 서사처럼 이어지며 전통춤이 품은 다양성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은자 예술단은 그동안 꾸준한 연구와 연습을 통해 한국 전통춤의 본령을 지키면서도 오늘의 무대와 호흡하는 작업을 이어왔고 ‘춤선’은 전통예술이 지닌 내면적 힘과 아름다움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바쁜 연말 속에서도 무대를 찾아온 관객들에게 이은자 단장은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전통의 깊이를 오늘의 감각으로 일깨우는 이은자 예술단의 ‘춤선’은 겨울밤 예악당을 따뜻하게 채우며, 한국춤이 지닌 격조와 생명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