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시산제] 계양산 정상에 울리는 축원과 대동의 북소리… 제29회 풍물시산제 1월 11일 개막

2026년 1월 11일(일) 오전 10시
계양산 정상

 

계양산 정상에 울리는 축원과 대동의 북소리… 제29회 풍물시산제 1월 11일 개막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인천 시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제29회 계양산 풍물시산제가 오는 1월 11일(일) 오전 10시, 계양산 정상에서 열린다. 주최는 30년 가까이 인천 전통연희의 현장을 지켜온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이다.

 

이번 시산제의 주제는 “쳐드리세! 쳐드리세! 만복을 쳐드리세!”. 잔치마당은 새해의 복과 희망을 소리와 의례, 나눔으로 시민과 함께 깨우고 풀어내겠다는 포부를 담아 이 구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계양산 시산제는 1997년 농경문화의 꽃, 풍물을 도시 축제로 확장한 부평풍물대축제의 탄생을 기념하며, 이듬해 1998년부터 매년 신년마다 이어져 온 인천의 대표 세시풍속이다.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한 해의 무사안녕과 공동체의 번영을 축원하는 이 시산제는, 29년의 시간을 지나며 인천의 세시문화이자 시민 의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2026년 부평풍물대축제 30회를 앞두고 그 성공적 개최를 함께 기원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한다. 인천 전통연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음 장을 동시에 축원하는 상징적 마디가 계양산 정상에서 울리는 셈이다.

 

시산제의 판은 풍물길놀이, 축원덕담(비나리), 대동고사, 사물놀이 공연, 복떡과 복막걸리 나눔으로 이어진다. 길을 여는 풍물놀이는 ‘농자천하지대본’ 만장과 깃발을 앞세워 계양산에 만복의 길을 트는 의례적 행진으로 진행된다.

 

만복을 기원하는 서광일 대표의 축원덕담

 

이어지는 대동고사에서는 계양산 산신과 서해 용왕, 미추홀 지신에게 한 해의 무사고와 평안을 기원한다. 서광일 대표는 비나리 상쇠로 직접 목청을 풀어 축원덕담을 전하며, 시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할 예정이다.

 

공연 마당에서는 삼도(전라도·경기·경상도)의 장단을 아우른 사물놀이가 펼쳐진다. 천·지·인(天地人)의 울림으로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고, 지역과 장단의 경계를 넘어 대동의 박자를 다시 맺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잔치마당 풍물단의 사물놀이 공연

 

참여한 시민들은 복떡을 나누고, 인천 대표 전통주인 ‘소성주’의 복 막걸리를 함께 나누어 마시며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는 순서도 갖는다. 이는 공동체의 연대와 나눔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되새기는 대동 의례다.

 

행사를 주관하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1992년 창단 이후 풍물의 대중화, 생활화, 세계화를 목표로 활동해 왔다. 1997년 부평풍물대축제를 기획·연출하며 인천 풍물축제의 첫 장을 열었고, 2010년에는 인천 최초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1호 인증을 받았다.

 

또한 30개국 50여 개 도시에서 초청 공연을 이어오며 한국 전통연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현장을 확장해 왔다. 잔치마당의 역사는 곧 인천 풍물의 현대적 확장사이자 세계 교류의 연대기이기도 하다.

 

서광일 대표는 “30회를 앞둔 부평풍물대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2026년 한 해가 인천 시민 모두에게 풍요롭고 복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