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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서울 지하철 환승음악, 더 또렷해진 소리로 돌아온다

열차 소음에 묻히던 ‘풍년’, 주파수 과학으로 재편곡되다
출·퇴근 혼잡 속 식별성 강화… 환승 신호, 안전 콘텐츠로 진화
시민의 귀가 결정한다… 1월 2일 13시, 플랫폼 동시 공개

 

서울 지하철 환승음악, 더 또렷해진 소리로 돌아온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이 2023년부터 서울 지하철 환승 안내방송 배경음원으로 쓰여 온 가야금 독주곡 ‘풍년’의 음향 식별성 개선 요구를 반영한 개정 음원을 제작해, 2026년 1월 새롭게 공개한다. 이번 개정 음원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열차 환경에서도 환승 안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열차 운행 소음과 주파수 대역이 겹치지 않는 악기 음색과 주파수 특성을 기반으로 재편된 것이 핵심이다.

 

기존 가야금 독주 ‘풍년’ 음원은 열차 운행 소음과 유사한 주파수 대역에 위치해, 소음 간섭과 주파수 간섭이 동시에 발생하며 환승음악 식별이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 왔다. 이에 국립국악원은 지하철 이용 환경에 적합하도록 국악기별 주파수 특성과 음색을 분석, 주파수 대역이 서로 다른 대금, 해금, 양금, 소금, 양금, 소금(소금은 duplicate?), 등 다양한 국악기를 활용한 새로운 편곡과 연주 구성을 완성했다. 가야금 독주곡의 정서를 유지하되, 청취 환경에서의 음향 식별성과 안내 인지 기능을 동시에 강화한 공공음원 제작 방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선된 환승음악은 단순 감상용 편곡을 넘어 ‘환승 안내 인지’라는 기능적 목적에 맞춰 재구성되었으며, 출·퇴근 혼잡 시간대 안내 인지도를 높여 시민 안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원은 2026년 1월 2일 13시, 국악아카이브 포털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동시 공개된다. 서울교통공사 노선의 경우, 금년 중 이용시민 청취 선호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음원 적용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개정 음원은 상반기 중 서울 지하철 노선에 순차 적용될 계획이지만, 교통공사 운영 노선은 설문 결과에 기반한 적용 정책을 별도 추진한다.

 

이번 음원은 국내외 음원 플랫폼을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개되며, 멜론,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등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플랫폼을 발매 채널로 포함했다. 황성운 원장 직무대리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환승음악 개선은 시민들의 실제 이용 환경을 고려해 청취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공공 영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국악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1961년 설립 이후 전통의 보존과 전승에 방점을 둬 왔지만, 이번 환승음악 개정은 ‘현장의 요구와 시민 체감’을 직접 반영한 실용적 공공 국악 콘텐츠 제작 사례라는 점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 국악이 ‘공연장 안의 예술’을 넘어 시민의 동선과 일상의 감각 속에서 기능하는 콘텐츠로 확장될 때, 공공 안전과 문화 향유의 경계는 더 이상 분리되지 않는다. 서울의 이동 경로 속에서 울리는 ‘풍년’의 새 음색이 환승의 신호이자 일상의 풍류가 되는 순간을, 이제 시민의 귀가 직접 판단하게 된다.

 

이번 개정 음원이 기능과 전통, 청취 환경과 악기 주파수 과학이 교차한 공공 국악 콘텐츠의 확장 사례로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전통의 결을 지키면서도 일상의 소리 체감 환경에 기여하는 국악의 새로운 역할은, 2026년 공공 콘텐츠 영역에서 더 또렷한 흐름을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