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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춤으로 한 시대를 살다, 예인 장홍심을 다시 기억하다

2026년 2월 28일
국립민속박물관 공연장

 

춤으로 한 시대를 살다, 예인 장홍심을 다시 기억하다

 

전통춤의 맥을 끊임없이 이어온 예인 장홍심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공연 「장홍심의 유맥지무(有脈之舞)」가 오는 2026년 2월 28일, 국립민속박물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장홍심류 전통춤 전승보존회가 주관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인 장홍심의 춤을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무대에 올리는 자리다. 장홍심은 함흥권번과 조선권번에서 체계적인 예능 교육을 받은 인물로, 권번 예술 특유의 엄격한 수련과 미학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전통춤의 깊이와 품격을 몸으로 증명해 왔다. 그의 춤은 단순한 기교를 넘어, 삶의 정서와 시대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전통춤이 지닌 예맥과 예혼을 구현해 온 예술로 평가된다.

 

무대는 한성준으로부터 시작된 춤의 계보가 장홍심으로 이어지고, 다시 이성자와 송미숙으로 전승돼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끊기지 않는 춤의 맥’이라는 기획 의도 아래, 원형의 정신을 존중하되 동시대 관객이 감각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해 전통춤이 여전히 살아 있는 예술 언어임을 보여준다.

 

공연에서는 진주검무, 바라승무, 화심, 태평무, 살풀이, 교방굿거리, 장홍심류 검무 등 장홍심의 예술 정신과 전승 맥락을 담은 레퍼토리가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전통춤 장르를 통해 전통의 구조와 미학을 폭넓게 조명하며, 한 시대의 예인이 남긴 춤의 기록을 오늘의 관객과 공유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작품은 예술감독 송미숙이 이끌고, 기획 홍도은, 연출 신숙경이 함께한다. 송미숙, 신숙경, 김영숙, 정윤숙, 이지민, 홍도은, 이채설, 이진아, 시노하라 이치요가 출연해 각자의 몸으로 춤의 맥을 이어간다. 공연은 국립민속박물관과 (사)한국전통예술협회의 후원으로 마련된다.

 

송미숙 예술감독은 “장홍심의 춤은 한 개인의 예능을 넘어 한 시대의 정서와 예술 정신이 축적된 몸의 기록”이라며 “이번 공연이 장홍심을 기억하는 자리를 넘어 전승의 의미를 오늘의 감각으로 확인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