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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판소리·민요·기악이 만나는 무대… 채수정소리단 정기연주회 ‘신년풍류’

2026년 2월 21일(토) 오후 4시
서울 동대문구 김희수아트센터 SPACE1

 

판소리·민요·기악이 만나는 무대… 채수정소리단 정기연주회 ‘신년풍류’

 

전통 판소리와 민요의 미학을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내며 동시대 관객과 호흡해 온 채수정소리단이 여섯 번째 정기연주회로 새해의 문을 연다. 채수정소리단은 오는 2026년 2월 21일(토) 오후 4시, 서울 동대문구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에서 제6회 채수정소리단 정기연주회 〈신년풍류(新年風流)〉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와 민요를 중심에 두고, 기악·합창·창작적 해석을 더해 전통 성악이 지닌 현재성과 확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무대다. 판소리 합창, 남도잡가, 가야금병창, 산조합주, 경서·서도·경기 민요 연곡, 판소리 눈대목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 음악의 깊이와 동시대적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을 선보인다.

 

공연의 시작은 판소리합창곡 〈풍년가〉가 연다. 민요 ‘풍년가’를 바탕으로 작곡된 이 작품은 독창 중심의 판소리에서 벗어나 성부를 나눈 합창 구조를 통해 입체적인 화성과 리듬을 구현한다. 다수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에너지 속에서 판소리 고유의 기법과 흥은 유지하면서도 표현의 폭을 확장한 시도로 주목된다. 이어 남도잡가 〈흥타령〉과 〈육자배기〉, 가야금 반주로 풀어낸 〈인생백년〉, 각 악기의 개성이 살아나는 산조합주, 그리고 경서·서도·경기 민요를 엮은 연곡 무대가 펼쳐진다.

 

후반부에는 판소리 〈적벽가〉 중 ‘활 쏘는 대목’과 ‘새타령’이 무대에 오른다. 극적인 긴장감이 절정에 이르는 대목에 신디사이저 등 현대적 음향을 더해, 전통 서사의 에너지와 동시대적 연출이 결합된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리와 장단, 공간 전체가 하나의 극적 서사로 확장되는 장면이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는 채수정소리단 단원 전원이 출연하며, 소리·기악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주자들이 함께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채수정소리단은 “전통 판소리를 중심에 두되, 오늘의 관객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 언어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이번 〈신년풍류〉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전통을 현재와 미래로 잇는 채수정소리단

 

채수정소리단은 2021년 창단 이후 매년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기획공연, 지역 문화 프로그램, 공공예술 사업, 해외 초청 공연 등을 통해 판소리와 민요의 현대적 가능성을 꾸준히 탐구해 온 단체다. 전통 성악의 본질과 미학을 존중하는 한편, 합창과 극적 구성, 현대 악기와의 결합, 입체창과 단막극 형식 등 새로운 공연 양식을 시도하며 전통 음악을 ‘현재의 예술’로 확장해 왔다.

 

전공자와 비전공자, 세대를 아우르는 시선으로 우리 소리의 깊이와 정서를 공유하고, 전통을 과거에 머무는 유산이 아닌 오늘과 미래로 이어지는 살아 있는 예술로 만들어가는 것이 채수정소리단의 지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