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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당 정명숙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기획공연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보유자 “제49회 수당 정명숙의 춤”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기획공연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보유자 “제49회 수당 정명숙의 춤”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기획공연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보유자 “제49회 수당 정명숙의 춤” 기념공연이 2022년 10월 11일 오후 6시 한국문화재단 민속극장 풍류에서 수당 정명숙을 사랑하는 찐 팬들의 성원 속에 만추의 가을을 수 놓았다.

 

 

이날 기념공연은 민속학자인 양종승 박사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사회자는 공연에 앞서 춤꾼 정명숙은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이며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13살에 춤을 추기 시작하여 1977년에 개인 발표회를 가졌고 1992년에는 뉴욕 카네기홀의 초청으로 단독공연을 가진 바 있으며 이매방류 살풀이춤 보유자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첫 공연의 서막은 입춤으로, 수당 정명숙 선생의 살풀이춤을 바탕으로 한 흥겨운 남도민요를 춤으로 구성하였으며 입춤은 즉흥성이 강하고 여백의 미와 아름답고 단아한 품격이 있는 여성미가 강하게 나타나는 전통춤의 기본이 되는 춤으로 정명숙 선생과 권경애, 정현정, 박금희, 장은숙, 배정운, 김순정, 홍성진, 유명주, 허설해, 우한웅 등이 출연하여 객석의 기대를 한껏 고조시켰다.

 

 

 

정경자, 유기영, 정명자, 김정희, 황미영, 양인주, 안정욱, 송효진, 신유나 등이 출연한 교방춤은 악·가·무에 뛰어난 교방의 기녀들이 흥을 돋우기 위해 추는 놀이 형식의 춤인데 한과 흥, 멋이 어울어져 교태미가 넘치는 춤으로 객석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였다.

 

 

이어서 명무 박종필의 한량무는 세월을 뛰어 넘는 극형식의 춤으로 재구성하여 객석을 아련한 과거로 옮겨 놓아 잠시라도 객석의 관객들이 양반이 되어 보는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양인주, 안정욱, 박진희, 송효진, 박지혜 등이 무대에서 펼친 장고춤은 수당 정명숙 선생의 작품으로, 흥과 신명만이 아니라 다양한 동작과 장구치는 가락이 섬세하고 다양한 것이 특징이며, 멋과 흥이 어우러지는 여인의 흥취와 아름다움이 한껏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어서 특별출연한 이광훈의 대금산조는 전래되어온 시나위와 판소리의 가락을 대금산조로 정리한 곡으로, 토속적이며 다른 류파보다 장2도 높게 연주하여 새울음 소리 묘사 등 특유의 기법으로 소리가 맑고 음력이 풍부하여 수당 정명숙의 춤판과 잘 어울렸다.

 

 

이날 공연의 피날레는 주인공이기도 한 수당 정명숙 선생의 진수인 이매방류의 살풀이 춤이었다. 살풀이 춤은 개인의 멋과 한의 정서가 담겨있어 즉흥성이 강하고 고도의 기량이 요구되는 춤이다.

정명숙 선생의 살풀이 춤에 내재된 심성은 깊은 한이지만, 단순히 슬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환희와 신명의 세계로 승화시키는 이중 구조의 인간적 감정을 표현하며 정명숙 선생의 특유의 호흡과 춤사위는 우아하고 화려하며, 아름답고 품격을 갖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막을 내렸다.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기전 리허설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무대를 쩌렁쩌렁 울리는 단호한 어조로 안무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자신감, 가벼운 몸놀림, 표정에서 나타나는 기품있는 모습, 음악을 장악하고 다시 안무자 속으로 들어가 매의 눈으로 군무를 다듬어 내는 군계일학의 여유로움을 보고 제자 박금희는 "선생님의 춤에는 절도가 있고 정직하다. 군더더기가 없다"고 말한다.

 

 

공연의 사회를 맡은 양종승 박사는 수당 정명숙은 한마디로

 

언제나 소녀인 진정한 춤꾼,

집념의 무용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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