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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 부고(訃告)_박숙희

 

부고(訃告)

 

박숙희

 

어려운 생활에도 맑고 밝던 고향 친구

소풍 가듯 떠나갔네 돌아온단 말도 없이

건강 때 수술한다더니 끝내 영영 떠났네

 

무엇이 불러냈나, 기약 없이 가더니만

돌아오지 못할 그 곳 그리 급히 떠났는가

꽃단장 사진 사이에 남아 있는 외동아들

 


 

나로 살지 못하니

 

박숙희

 

대물림 미워해도 따라 사는 되풀이 삶

내가 되지 못한 것을 척박한 삶 탓하려나

나로서 살지 못하니 한(恨)만 깊고 높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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