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청년예술가와 함께하는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를 오는 9월 25일(목)과 26일(금) 이틀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무대로, 2025년 국립창극단 청년교육단원들이 중심이 되어 젊은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번 무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수궁가’를 새롭게 구성했다. 원래 약 네 시간에 달하는 원전을 70여 분으로 압축하고, 다채로운 음악적 구성을 더해 신개념 창극콘서트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병든 용왕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간 자라가 토끼를 용궁으로 유인하지만, 토끼의 기지로 상황이 뒤바뀌는 이야기 속에 해학과 풍자가 유쾌하게 담긴다.
연출과 극본은 국립창극단 유은선 예술감독이 맡아 원전의 풍자를 현대적으로 풀어냈고, 음악은 국립창극단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한승석이 작창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창극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판소리와 민요가 함께 어우러진다. ‘상좌다툼’, ‘좌우나졸’, ‘범 내려온다’, ‘토끼화상’, ‘토끼팔란’ 등 ‘수궁가’의 주요 대목은 물론, 남도민요 ‘새타령’, 경기민요 ‘뱃노래’와 ‘자진뱃노래’, 신민요 ‘동해바다’ 등 친숙한 민요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독창, 합창, 입체창 등 다양한 형식으로 편곡되어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국립창극단 청년교육단원이 주축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청년교육단은 차세대 K-컬처 주자를 발굴하기 위한 사업으로, 실력 있는 청년예술가들이 국립예술단체와 함께 전문 공연에 참여하며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운영된다.
주요 배역인 토끼 역 김유진, 자라 역 송자연, 용왕 역 강나현을 비롯해 다양한 배역에 청년단원들이 참여한다. 젊은 소리꾼들의 노래와 생동감 넘치는 안무, 신명 나는 연주가 어우러져 한층 활기찬 무대를 완성한다.
<토선생, 용궁가다>는 이미 전국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24-2025 국립극장 지역 문화거점 공연’으로 김포·음성·용인·의령 등에서 무대에 올랐고, 2025년 4월에는 ‘문화가 있는 날–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를 찾았다. 지금까지 6회 공연을 통해 지역 관객에게 검증된 재미와 감동을 전달했다.
전석 2만 원이며, 예매와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또는 전화(02-2280-4114)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