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기획공연] 국수호 춤 인생 60년, 창작무 ‘보허자무’로 미래를 열다

한국문화의집 코우스
9월 24·25·27일 기획공연

 

국수호 춤 인생 60년, 창작무 ‘보허자무’로 미래를 열

 

전통무용의 거장 국수호 명인이 춤 인생 60년을 맞아 새로운 창작무 〈보허자무〉를 최초로 선보인다.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오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의집 코우스에서 ‘무악 보허자무’ 기획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허공을 걷는 자’, 전통에서 창작으로

 

보허자(步虛子)는 고려시대 송나라에서 전래되어 조선시대 궁중 당악으로 전승된 음악이다. 임금의 무병장수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던 이 곡을 국수호 명인은 ‘허공을 걷는 자’라는 뜻으로 새롭게 풀어내며 춤으로 재창작했다.

 

 

그는 팬데믹 시기에 ‘무악’을 기획해 홀춤과 산조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이를 더욱 확장해 여섯 편의 보허자무 레퍼토리를 세계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3일간의 여정,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이번 공연은 국 명인의 예술 여정을 세 시기로 나누어 보여준다.

 

 

9월 24일(수) 오후 7시 ‘무형유산춤’ : 국수호류 입춤, 전라 삼현승무, 호적구음 살풀이, 무동, 바라승무, 남무 등 전통춤의 원형을 선보인다.

 

9월 25일(목) 오후 7시 ‘명작무’ : ‘장한가’, 호적산조춤, 학탄신춤, 금무, 화랭이춤, 남도살풀이 등 창작무 대표작들이 무대에 오른다.

 

9월 27일(토) 오후 7시 ‘보허자무’ : ‘북극성’, ‘이른 동쪽’, ‘흰 백’, ‘하슬라 정백’, ‘신무 Ⅲ’, ‘결’ 등 새롭게 창작한 작품들이 초연된다. 특히 〈결〉에서는 국수호 명인과 50년 지기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이 춤과 피리로 호흡을 맞추며 무대를 장식한다.

 

박범훈, 반세기의 예술 도반

 

이번 무대의 대미를 장식할 〈결〉에서는 국수호 명인의 50년 지기인 박범훈이 피리 반주자로 함께한다.

 

박범훈은 국악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리 연주자로, 중앙국악관현악단 초대 단장을 지냈으며, 제12대 중앙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조계종 불교음악원 원장을 맡아 불교음악 발전에도 기여한 그는, 한국 전통음악의 창작과 보급에 있어 중요한 족적을 남겨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오랜만에 피리를 들고 국수호와 호흡을 맞추며, 춤과 음악이 맞닿는 절정의 순간을 선사한다

 

춤으로 삶을 말하다. 국수호, 춤의 길 60년

 

1948년생인 국수호는 농악으로 춤을 시작해 승무, 검무, 남무 등 전통춤을 폭넓게 익혔다. 1973년 국립무용단에 입단해 한국 최초의 남성 직업 무용가로 활동하며, 1996~2000년 국립무용단 단장을 역임했다.

 

국수호 명인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FIFA 월드컵 개막식 총괄 안무를 맡아 전 세계에 한국무용을 알렸다. 그는 연극·인류학·철학을 접목해 전통무용에 새로운 사유를 불어넣었으며, 한국춤평론가회 특별상,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무대와 관객이 호흡하는 전통공연장 코우스

 

공연장인 한국문화의집 코우스는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230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이다.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 명인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으며, 전통무용에 특화된 무대 구조로 관객에게 깊은 몰입을 선사한다. 사회는 문화평론가 윤중강이 맡고, 김평호·황재섭·이정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무용가들이 출연한다.

 

예매는 9월 4일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관람료는 VIP석 10만 원, R석 5만 원, S석 3만 원이다

 

이번 ‘보허자무’는 전통의 근원과 창작의 미래를 동시에 품은 기획공연으로, 국수호 명인의 춤 인생 60년을 집대성하는 무대이자 한국 무용이 지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