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토론토에서 아리랑 100주년 기념무대, 송미숙 예술감독 지휘, 창작무와 전통춤으로 K-컬처의 울림 전한다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예술감독 송미숙)이 오는 9월 13일 오후 7시, 캐나다 토론토 메르디안 아트센터 조지 웨스턴 리사이틀 홀(Meridian Arts Centre – George Weston Recital Hall)에서 아리랑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담아낸 창작무와 전통춤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한인 사회와 현지 관객들에게 아리랑의 정수를 전할 예정이다.
창작과 전통의 조화, ‘Arirang Beyond’와 ‘Arirang Harmony’
이번 공연의 대표작은 원일(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바람곶 대표)의 작곡으로 탄생한 <Arirang Beyond〉와 전통춤 무대 〈Arirang Harmony〉다.
〈Arirang Beyond〉는 전통 민요 아리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통악기와 서양악기, 전자악기가 어우러진 13인조 앙상블이 무대를 채운다. 동작의 리듬과 호흡의 결이 음악의 긴장감 속에서 살아나며, 아리랑은 기억과 환상, 그리고 희망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작품은 단순한 경계의 확장이 아니라 공동체적 화합을 통한 역동적 미래의 비전을 담아낸다.
〈Arirang Harmony〉에서는 이태백(징), 이동훈(북), 원완철(징), 임현빈(장구), 이진우(태평소) 등 명연주자들의 반주와 함께 예술단 무용수들이 소고춤과 진도북춤을 선보인다. 무대에는 전통의 힘과 흥이 집약되어, 관객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한다. 또한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주목받은 무용수 박철우가 함께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완성한다.
송미숙 예술감독, 전통예술과 세계교류의 가교
송미숙 예술감독은 교직에서 퇴임한 후 예술단을 이끌며, 전통예술의 세계화를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한국무용의 전승과 창작을 동시에 아우르며,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 한국전통예술협회 이사장, 한국춤협회 수석부이사장 등 굵직한 직책을 맡아왔다. 또한 울산광역시 무형유산위원회 활동을 비롯해 지역과 중앙을 잇는 전통예술의 현장에서 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국가유산진흥원 예술감독 송미숙
또한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국제문화예술대상, 한국국악대상, 한국무용학회 최우수학술상, 한국국악협회 표창장, 한국전통예술인상 등 굵직한 수상 이력을 통해 한국 전통예술의 발전과 확산에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연이어 수상한 업적은 예술가이자 행정가로서의 위상을 보여준다.
아리랑, 디아스포라를 넘어 세계로
이번 토론토 공연은 김미영 캐나다 한국무용연구회 대표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김 대표는 30여 년 동안 캐나다에서 한국 춤 문화를 알리며 활발히 활동해온 인물로, 한·카 수교 50주년 기념 무용제, Canada’s National Ballet School 워크숍, York University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류 전통예술 확산의 최전선에 서왔다. 송미숙 예술감독 또한 2012년부터 꾸준히 토론토에서 공연과 학술 활동을 이어오며 현지 예술계와의 교류를 넓혀왔다.
송미숙 예술감독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아리랑 무대를 통해 캐나다 사회와 공감대를 나누고, 현지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아리랑이 세계 속에서 다시 울려 퍼지며 희망을 노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아리랑의 디아스포라를 기념함과 동시에 한국 전통예술의 미래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로, 한인 사회뿐 아니라 캐나다 주류 사회와 시민들에게도 한국 문화의 울림을 전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