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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천고마비 계절에 울려 퍼지는 소리의 향연, 제33회 경기·서도 선소리산타령 발표공연 및 제14회 경기소리축제

9월 24일(수) 오후 3시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대극장

 

천고마비 계절에 울려 퍼지는 소리의 향연, 제33회 경기·서도 선소리산타령 발표공연 및 제14회 경기소리축제

 

국가무형유산 선소리산타령이 오는 9월 24일(수) 오후 3시,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대극장에서 성대히 울려 퍼진다. 이번 무대는 제33회 경기·서도 선소리산타령 발표공연과 제14회 경기소리축제를 겸하여 열리며, 국가무형유산 선소리산타령보존회가 주최·주관한다.

 

올해 공연에서는 그동안 보존과 계승을 위해 힘써온 52명의 소리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소리산타령 완창을 선보인다. 경기와 서도의 놀량·앞산타령·뒷산타령·자진산타령 등으로 구성된 산타령은 질러 부르는 고음과 나지막한 저음이 조화를 이루며, 발림과 선율의 섬세한 변화를 통해 흥과 멋을 극대화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국가무형유산 북청사자놀음의 특별출연도 예정되어 있어, 소리와 춤, 연희가 어우러지는 풍성한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성동구청장 정원오는 축사를 통해 “선소리산타령은 우리 민족의 삶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소중한 전통 민요”라며, “성동구를 중심으로 이어져 온 문화유산이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음악학 박사 김세종은 “이번 발표공연은 경기·서도 산타령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산업화 속에서 뒷걸음친 무형유산이 다시금 주목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평했다.

 

이번 무대는 경기·서도 선소리산타령 완창 외에도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장기타령 △창부타령 △뱃노래 △경복궁타령 등 다양한 민요가 선보이며, 민요 특유의 흥겨움으로 관객과 만난다. 또한 북청사자놀음의 사자춤이 어우러져 전통공연의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선소리산타령은 크게 경기입창과 서도입창으로 나뉜다. 경기입창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산타령으로, 고운 발성과 섬세한 장단, 부드럽고 세련된 선율미가 특징이다. 특히 <놀량>, <앞산타령>, <뒷산타령>, <자진산타령(도라지타령)>으로 이어지는 짜임새 속에서 질러내는 고음과 잦은 가락이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도입창은 평안도와 황해도 등 서도 지역에서 전승된 산타령으로, 굵직하고 구성진 소리와 힘 있는 발성이 돋보인다. 서도의 <경발림>과 같은 독특한 곡목은 소리의 장중함과 깊이를 더해, 경기산타령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두 입창이 한 무대에서 나란히 펼쳐져, 관객들이 같은 뿌리를 두고 서로 다른 흐름으로 전승된 산타령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직접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선소리산타령보존회 최숙희 이사장은 “그간 땀 흘려 함께 해주신 전승교육사와 보존회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경기·서도의 산타령을 아끼고 이어가며,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를 노래하는 소리의 가치를 후대에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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