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예술단, 영양서 열린 ‘한복축제’에서 전통예술의 진수 선보여
울산을 대표하는 동서맥이예술단, 김금숙 무용단, 김영옥 화개무용단이 지난 9월 13일 경북 영양군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 두들마을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한복축제’에서 전통과 대중예술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여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전통한옥과 한복의 조화’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우리 전통의 소중한 가치를 잇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으며, 9월 13일과 14일 이틀간 열렸다.
행사 첫날 개막식에는 경북 영주·영양·봉화 선거구 임종득 국회의원, 오도창 영양군수, 김영범 영양군의회 의장, 대한민국 전통명장협회 회장이면서 한복축제 대회장을 맡은 박해양 백상개발 대표, 보훈방송 김재만 대표, 베틀소리 정다연 대표를 비롯한 영양군민과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 등 총 2천여 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 초청받은 울산 공연단은 동서맥이예술단의 진도북놀이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도북놀이는 장구처럼 북을 어깨에 비스듬히 메고 쌍북채를 사용하여 자유로운 가락과 묘기를 변화무쌍하게 구사하는 북놀음의 일종으로 동서맥이예술단은 현란한 춤과 신명나는 가락으로 흥을 돋우었다.
동서맥이예술단의 진도북놀이
이어 김금숙 무용단이 우리 모두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와 민요춤으로 전통예술의 멋스러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김금숙 무용단의 태평무와 민요춤
그리고 김영옥 화개무용단이 진도북춤, 입춤소고 등 다채로운 춤사위를 선보였으며, 특히 울산 화개예술단 황성욱 회장이 함께한 한량무는 선비춤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옥 화개무용단의 진도북춤
화개예술단 황성욱 회장의 한량무
또 박해양 대표가 심순덕의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시낭송으로 축제의 품격을 더했으며, 김원진, 김명주, 한석봉 가수를 비롯한 트로트 공연까지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마지막 무대로 화개무용단 김영옥 단장의 살풀이춤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중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이번 행사에는 울산 공연단은 진도 북놀이, 태평무, 한량무 등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무더위에 지친 관중들에게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문화예술 경험 기회와 큰 웃음을 드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박해양 회장은 “공연을 통해 관중들에게 웃음을 찾아드리는 데에 보람과 의미를 느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따뜻한 문화예술 공연 봉사활동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사말을 하는 박해양 회장
한복 퍼레이드에서는 왕과 왕비의 복장을 입고 나온 황태욱·조옥수 부부가 대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한복 체험 및 전통놀이 체험, 선비 및 천연염색 체험, 도토리죽 시식, 전통자수 및 보자기 전시 등 상설 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운영돼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알찬 행사들로 자리잡아 내년도 행사가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전국 규모의 큰 행사인 한복축제가 열린 경북 영양 두들마을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과 삶의 양식이 고스란히 보존된 전통한옥마을로, 서원과 고택, 전통가옥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공간적 특성을 바탕으로 ‘살아있는 마을 축제’로 기획되었다. 관광객들은 한복을 입고 고택을 거닐며 촬영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고, 한옥과 한복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즐기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