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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종암동, 잊혀진 골목 상권 되살린 '종암살리장' 행사 개최

주민자치회와 상인 협력으로 마련된 명동골목 활성화 프로젝트

 

국악타임즈 편집부 | 성북구 종암동주민자치회가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종암살리장 - 명동골목으로 오세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2025년도 주민자치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아 선정됐으며, 한때 활기를 잃었던 골목 상권에 생기를 불어넣는 프로젝트다.

 

‘종암살리장’은 주민자치회 위원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군것질을 하고 부모님과 장을 보며 웃음이 넘쳤던 옛 종암시장은 오랜 동네의 자랑이었지만, 아파트 단지와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활기를 잃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민 제안으로 사업이 시작됐다.

 

주민자치회 자치운영분과 위원들은 상인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가지며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상반기에는 홍보물과 안내지도를 제작해 200여 명에게 배부했고, 하반기에는 주민들이 직접 골목을 찾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홍보물보다 주민 발걸음이 중요하다”는 의견으로 TF팀이 꾸려져, 참여를 회의적이던 상인들도 설득 끝에 동참했다.

 

행사 당일 명동골목에는 참여 상점을 알리는 청사초롱이 설치됐고, 상인들은 이른 아침부터 준비에 나섰다. 통장협의회와 녹색환경실천단, 상인, 주민이 함께한 벼룩시장과 어린이 체험 부스에서는 LED 전등 꾸미기, 모스큐브 만들기, 다트, 테이블컬링 등 놀이 활동이 이어졌다. 체험 후 아이들에게는 팝콘, 상점 음식 구매 주민에게는 맥주가 제공됐으며 즉석 노래방과 테이블이 마련돼 주민들이 함께 즐겼다.

 

이덕선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이 추억이 된 골목을 살리기 위해 마음을 모은 결과, 오늘의 행사가 탄생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골목 상권에 활기가 넘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주민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실행한 의미 깊은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주민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종암동 자율방범대는 쌀 10포대를 기부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했고, 기부 쌀은 추석을 맞아 관내 저소득층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