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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발매] 장소영, 퓨전국악의 새로운 결을 그리다 — 새 싱글 ‘함께’ 발표

국악의 숨결과 모던록의 감성, 그리고 사람을 잇는 진심의 소리

 

 

 

장소영, 퓨전국악의 새로운 결을 그리다 — 새 싱글 ‘함께’ 발표

 

국악의 호흡으로 현대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장소영이 새 싱글 ‘함께’를 발표했다. 이번 작품은 오랜 시간 전통의 정신을 품은 채 새로운 음악적 언어를 탐구해온 그녀의 여정이 응축된 곡으로, 퓨전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진정한 교차점에 선다.

 

‘함께’는 국악의 정제된 호흡과 서정적인 모던록 사운드가 만나 만들어낸 따뜻한 감성의 노래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 함께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연대를 건넨다.

 

장소영은 이번 곡을 통해 전통음악이 지닌 ‘여백의 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장식적 기교보다 내면의 울림에 집중하며, 국악 창법 특유의 호흡이 절제된 리듬 속에서 섬세하게 빛난다. “〈함께〉는 화려한 소리보다 진심의 울림을 전하고 싶었어요. 비워낼수록 마음이 잘 들리더라고요. 여백 속에서 진심이 피어나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처럼 ‘함께’는 국악이 지닌 정신적 깊이, 즉 ‘소리의 진심’을 현대적 언어로 옮긴 곡이다.

 

곡의 편곡을 맡은 프로듀서 하양수는 20여 년간 장소영과 함께 음악적 길을 걸어온 동반자다. 그는 “장소영의 목소리는 악기와 같다. 단순한 보컬이 아니라 숨결과 쉼표, 한음 한음 속에 감정이 살아 있다. 그것이 국악의 호흡이며 동시에 그녀만의 음악적 서사다.”라고 평했다.

 

이번 작업에서 하양수는 전통의 리듬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 사운드의 질감을 살려, 두 세계가 자연스럽게 맞닿도록 설계했다. 가야금의 여운과 일렉트릭 기타의 울림이 서로를 감싸며 만들어내는 공간감은, 마치 고즈넉한 산사의 바람결과 도시의 불빛이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뮤직비디오는 소울 가수 류지수가 연출을 맡았다. 음악과 영상의 경계를 허문 이번 협업은, 그 자체로 ‘함께’라는 제목을 가장 잘 증명하는 과정이었다.

 

장소영은 “지수가 곡을 듣자마자 ‘이 노래엔 진심이 담긴 영상이 필요하다’고 말해줬어요. 그 말이 큰 힘이 됐습니다. 녹음부터 촬영까지,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며 완성한 진짜 ‘함께’였어요”라고 밝혔다.

 

류지수는 단순히 연출에 그치지 않고 후렴 코러스의 어레인지에도 직접 참여해 곡의 사운드에 풍성함을 더했다.

 

장소영은 퓨전국악의 초창기부터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개척자다. 2000년대 초반, 팝·록·재즈·트로트·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에 우리 소리를 접목시켜 ‘퓨전국악’이라는 장르의 확장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의 음악은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2년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사 간행 ‘Music in Korea’와 2009년 미국 시카고 아시아연구협회 논문에서 그녀의 작품이 소개되었으며, 2014년에는 영국의 레게 거장 매드 프로페서(Mad Professor)의 초청으로 런던 아리와 스튜디오에서 ‘아리랑 레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태국 국민밴드 T-BONE과의 협연에서는 수천 명의 현지 관객과 함께 ‘아리랑’을 합창하며,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국제 무대에서 보여주었다.

 

“국악은 단지 과거의 음악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과 호흡하는 소리라고 믿어요. 이번 곡 ‘함께’는 그 믿음을 담은 노래예요.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때 진짜 음악이 태어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퓨전국악발전공로대상과 국악문화예술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이끌어온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싱글 ‘함께’는 2025년 10월 20일,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음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잇는 국악”을 노래하는 장소영의 여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의 목소리와 호흡, 그리고 음악이 전하는 메시지는 국악의 본질 — ‘인간의 진심과 자연의 울림’ — 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