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대, 국악 교원 양성 전국 꼴찌, 이대로 괜찮습니까” 정을호 의원, 국감서 국악 교육 소외 실태 강력 질타
제22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을호 의원이 우리 전통음악 교육의 근간인 국악 교육이 교원 양성 현장에서 심각하게 외면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정을호 의원은 서울교육대학교 장신호 총장을 향해 “K-콘텐츠와 K-POP이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지만 그 뿌리는 우리 음악, 바로 국악”이라고 전제한 뒤 “정작 학생들을 가르칠 예비 교사 양성 과정에서 국악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초·중학교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 비중은 초등 약 40%, 중학교 약 44%로 양악보다 높다. 그러나 교원 양성기관의 국악 교육 환경은 정반대다. 사범대 음악 교과에서 양악 강의 비율은 85%, 국악은 15%에 불과하며, 국악 교원 수도 4.2명 대비 0.3명으로 극심한 불균형이 존재한다. 교육대학교 역시 국악 강의 비율 평균 24%, 국악 전임 교원 수는 1.2명에 머물고 있다.
그중에서도 서울교대는 국악 강의 비율 14%로 전국 최하위, 전임 국악 교수도 사실상 1명뿐인 상황이다. 정 의원은 “일부 예비 교사들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으니 사설 학원에 개인적으로 다니고 있다”며 “선생님이 자신이 못하니 학생들에게도 제대로 가르칠 수 없는 현실이 국악 소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은 “현재 국악 관련 과목이 23개 중 5개(22%)이며, 교육과정 시수의 편중 문제를 개선하고 국악을 포함한 세부 교육 분야의 균형을 잡는 방식으로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한국교원대학교 차우규 총장도 “국악 강의가 균형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과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국악 교육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정 의원 질의는 지난 9월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악교육 진흥을 위한 교원양성 교육과정 현황 및 정책과제 세미나」에서도 강조된 바 있다. 이 세미나는 임오경·정을호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이음국악교육연구소가 주관하여, 국악 전임교수 부족, 교육과정 시수 불균형, 현직 교사의 국악 교육 역량 부족 등을 구조적 과제로 제시했다.
발표자들은 “아이들은 교과서를 통해 국악을 접하지만, 교사들이 자신 있게 가르치지 못하는 현실이 그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교육부에도 “이는 개별 대학의 문제가 아니다”며 국가 차원의 국악 전공 교원 확보 정책과 교원연수 활성화를 요청했다. 그는 “오늘 제기된 소중한 의견들이 입법과 정책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악 교육의 미래는 교원 양성 체계의 개선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