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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세미나] 군포 둔대농악, 지역 공동체의 맥을 잇다. 학술세미나 ‘둔대농악 전승과 무형유산적 가치’ 성료

이학영 국회 부의장, “문화유산의 미래는 지역 공동체의 기억에 있다”
단절을 넘어, 전승의 맥을 잇는 ‘둔대농악’
김승국 원장 “무형유산 지정, 안정적 전승의 첫걸음”
전승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토론

 

군포 둔대농악, 지역 공동체의 맥을 잇다. 학술세미나 ‘둔대농악 전승과 무형유산적 가치’ 성료
 

지난 10월 28일(화) 오후 2시, 군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둔대농악 전승과 무형유산적 가치」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군포시가 주최하고 군포시의회 및 전문연희예술단체 ‘꿈꾸는 산대’가 주관한 자리로, 군포 둔대농악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전승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학영 국회 부의장, “문화유산의 미래는 지역 공동체의 기억에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 부의장은 “둔대농악은 군포 대야미·둔대·속달 지역 공동체가 함께 이어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지역의 역사와 예술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통예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토론회가 둔대농악의 역사적 가치와 예능적 특성, 그리고 공동체 문화의 의미를 학문적으로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지역의 소리를 눈앞에서 느끼고 그 생명력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유산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잇는 공동체의 기억”이라며 “둔대농악이 세대를 넘어 지속적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전승체계 확립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마지막으로 “전통예술을 더욱 풍요롭게 꽃피우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문화 진흥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단절을 넘어, 전승의 맥을 잇는 ‘둔대농악’

 

이번 세미나는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었으며, 발제는 도형래 전 군포시민신문 기자가 맡았다. 도형래 발제자는 「둔대농악의 역사와 전승, 문화유산적 가치」에서 둔대농악의 형성과 전승계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둔대농악은 경기 웃다리농악의 맥을 잇고 남사당패 문화의 예능성을 담고 있는 독창적 형태로, 무형유산으로서의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도형래 전 군포시민신문 기자와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

 

둔대농악은 농악대 편성에 제금이 포함되는 것이 특징이며, ‘길군악·더드래기·도드래가락·자진가락’ 등 경기남부 특유의 가락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 둔대농악보존회가 창립되어 경기도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2010년 이후 고령화로 인해 활동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최근 김정주 선생과 지역 연희자들이 중심이 되어 보존회가 재결성되며, 다시금 둔대농악의 부흥이 추진되고 있다.

 

김승국 원장 “무형유산 지정, 안정적 전승의 첫걸음”

 

세미나 좌장을 맡은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은 “둔대농악이 지속적으로 보존·전승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형유산 지정의 요건으로 ▲ 역사적 가치 ▲예술적 가치 ▲학술적 가치 ▲향토적 가치를 충족해야 하는데 “둔대농악은 이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약간의 보완만으로도 지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경기도 무형유산 등재를 제안했다.

 

전승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토론

 

토론에는 남기문 세한대학교 교수, 송영국 백제예술대 교수, 오은명 경기무형문화재 과천무동답교놀이 보유자, 이진복 (사)열린전통예술문화소장, 이길호·이혜승 군포시의원, 김원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손지영 충남문화관광재단 팀장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둔대농악은 단순한 공연예술이 아니라 공동체의 정체성과 역사적 기억을 담은 생활문화”라며 “기록화, 교육, 축제 등 다층적인 접근을 통해 전승의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동체의 기억을 예술로 잇는 ‘둔대농악’

 

이번 학술세미나는 “둔대농악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전승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취지 아래, 지역사회와 학계, 예술계가 함께 참여한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군포시는 향후 무형유산 지정 추진과 청소년 전승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둔대농악이 다시금 공동체의 마음을 잇는 예술로 살아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는 군포 둔대농악의 부활을 향한 실질적인 첫걸음으로 평가받으며,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복원하는 문화운동으로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