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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화개김영옥예술단, ‘주왕산 산신제·위령제’에서 전통춤으로 관객 시선 사로잡아

 

화개김영옥예술단, ‘주왕산 산신제·위령제’에서 전통춤으로 관객 시선 사로잡아

 

울산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화개김영옥무용단이 올 한해 동안 울산지역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초청을 받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화개김영옥예술단은 지난 15일과 16일 청송 주산지 입구에서 열린 ‘제7회 주왕산 산신제·군민안녕 기원 위령제’에 참가해 화려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의 춤들을 선보여 행사에 참석한 청송군민과 이날 주산지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가 열린 주산지는 주왕산국립공원에 자리하고 있으며, 청송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전국에서 풍경이 좋은 연못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 특히 가을철이면 관광지들로 북적이는 대표 명소다.

 

주왕산 산신제 보존회와 천태왕 임태완·천용왕 김재화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주왕산 산신과 주산지를 만든 선조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제와 청송군민 안녕과 국태민안을 기원하고 돌아가신 분의 혼을 위로하고 달래기 위한 위령제가 함께 열렸으며,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는 산신제와 위령제의 시작을 알리는 사물놀이가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이어 화개김영옥예술단의 진도북춤, 김재화·최윤서 선생의 부정굿과 진쇠춤, 임태완 선생의 당산·선황·산신, 임채윤의 댄스공연, 김재화 선생의 칠성·용왕굿, 화개김영옥예술단의 바라무와 한량무, 조상, 해원, 염불, 관욕 순으로 진행됐다. 부정굿과 작두굿, 대감굿, 동자·선녀굿 등 다양한 굿판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특히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작두굿 공연 때는 모든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음은 물론 가슴 조아리게 했다.

 

이틀에 걸쳐 화개김영옥예술단이 선보인 진도북춤은 북을 어깨에 비슴듬히 메고 쌍북채를 사용하여 자유로운 가락과 묘기를 변화무쌍하게 구사하는 북놀음의 일종으로 현란한 춤과 신명나는 가락으로 흥을 돋우었다. 바라무는 양손에 잡은 바라(놋쇠로 만든 징)를 사용하여 올리고 내리고 치고 비비는 등의 동작으로 추는 한국 전통무용으로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화개김영옥예술단

 

한량무는 벼슬 없이 놀고먹는 양반을 가리키는 '한량'이 주인공인 춤극으로, 한량과 승려가 한 여인을 두고 경쟁하는 등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한량'의 멋과 풍류, 유쾌함 등을 춤사위로 표현하여 문이 즐거운 무대로 꾸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량무의 황성욱, 최윤희, 김건희

 

이로써 이틀 동안 열린 ‘제7회 주왕산 산신제·군민안녕 기원 위령제’ 행사는 무대에 오른 공연자와 청송군민, 관광객들이 모두 하나가 돼 즐겼으며, 행사장 주위에는 청송군 특산물 판매장도 마련돼 청송군민들의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타 지역에서도 행사를 빛내기 위해 찾아올 만큼 전국 규모의 큰 행사로 열린 이번 행사에 정작 청송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는 것이 행사에 참가한 참석자들의 공통적인 평이다.

 

한편, 화개김영옥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무용단장 김영옥 선생은 평소에도 단원들과 함께 지역의 복지시설 등 취약계층을 찾아다니며 춤과 국악 소리 공연을 펼치는 등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