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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연] “나는 이매방이다”- 전통춤의 거목을 기리는 헌정무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매방 예술의 정수를 되살리는 마지막 추모 무대
제자 226명, 원로 예인까지… 한국 전통춤의 장대한 헌정
“나는 이매방이다” - 시대를 넘어 되살아나는 전통춤의 정신

 

“나는 이매방이다”- 전통춤의 거목을 기리는 헌정무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전통춤의 거목 우봉 이매방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추모공연 〈나는 이매방이다〉가 오는 12월 9일과 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서거 10주기를 맞아 마련된 이번 공연은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대표 이혁열)가 주최·주관하며, 지난 7월 선생의 고향 목포에서 열린 추모공연의 감동을 잇는 서울 최종 무대이기도 하다.

 

226명의 제자와 후학, 원로 예인들이 함께 꾸미는 이번 공연은 그 자체로 한국 전통무용계에 보기 드문 규모다. 특히 선생의 부인이자 승무·살풀이춤 전승교육사인 소정 김명자, 외동딸이자 승무·살풀이 이수자인 이현주를 비롯하여 전국의 이매방류 이수자 및 전수자 100여 명이 참여해 예술적 유산을 전면적으로 재현한다.

 

사진 출처: 우봉 이매방 아트컴퍼니 제공

 

무대의 중심에는 우봉 이매방 선생의 대표작들이 총망라된다. 〈승무〉와 〈살풀이춤〉은 약 60명의 제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군무로 완주하는 장대한 구성으로 펼쳐지며, 이어 〈입춤〉, 〈검무〉, 〈삼고무〉, 〈오고무〉, 〈칠고무〉, 〈장검무〉, 〈대감놀이〉, 〈승천무〉, 〈사풍정감〉 등 선생이 창작하고 완성한 주요 작품들이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이매방 예술의 본질이 시대를 넘어 다시 호흡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음악감독 유인상의 국악 라이브 연주와 제자 양종승의 해설은 무대의 깊이를 더하며, 채향순·진유림·한혜경 등 추모위원회 소속 제자들의 출연도 함께한다. 원로 예인들의 특별 출연 역시 눈길을 끈다. 이매방류 승무 보유자 채상묵, 한영숙류 태평무 보유자 박재희, 강선영류 태평무 보유자 양성옥,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소고춤의 거장 최종실 등이 무대에 올라 한국 전통예술계의 흐름을 한 장면에 담아낼 예정이다.

 

이 공연은 단순한 회고의 무대가 아니다. “곰삭은 춤을 춰라”, “춤은 무겁게 춰야혀”, “마음이 고와야 춤이 곱다” - 선생이 생전에 남긴 가르침을 제자들이 몸으로 다시 증명하는 자리다. 전통춤의 철학과 정신, 그리고 예술적 생명력이 오늘의 무대에서 어떠한 형태로 살아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이매방류 살풀이춤 (우봉 이매방)/사진 출처: 우봉 이매방 아트컴퍼니 제공

 

이매방류 승무 (우봉이매방)/사진 출처: 우봉 이매방 아트컴퍼니 제공

 

우봉 이매방 선생은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및 살풀이춤 보유자로, 한국 전통춤의 원형을 지켜내는 동시에 예술적 확장과 창조성을 입혀 전통춤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옥관문화훈장,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은관문화훈장 등 국내외 최고 권위의 예술훈장을 수여받으며 ‘하늘이 내린 춤꾼’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의 이혁열 대표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선생님의 작품과 정신을 현재의 예술로 다시 세우는 실천의 무대”라며 “전통춤이 지금 이 시대에도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는 이매방이다〉는 12월 9일과 1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전통춤의 오늘을 깊은 감동으로 만나는 이 특별한 무대는 세대를 잇는 예술의 흔적이자, 한국 무용사에 남을 의미 있는 기록이 될 전망이다.

 

티켓 예매는 세종문화회관과 인터파크(놀티켓)에서 가능하며, 공연문의는 02-2298-7001로 하면 된다.